오퍼스원 2013


오퍼스원은 미국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고급와인 중 하나이다. 오퍼스원은 구대륙과 신대륙 거장들의 합작품이다. 프랑스 유명 와인 `샤토 무통 로트칠드`를 만드는 `바론 필립 드 로트칠드`와 미국 `로버트 몬다비`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베이스로 한다. Cabernet Sauvignon 79%, Cabernet Franc 7%, Merlot 6%, Petit Verdot 6%, Malbec 2%, 의 비율로 블렌딩 되어있다.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에 선정되어있으며, 각종 와인 저널이나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와인이다. 이렇게 좋은 와인을 우연한 기회에 마셔보게 되었다. 감동감동  



오픈하고 한 시간 정도 뒤에 마셨던 것 같다. 첫 느낌이 매우 산뜻했음. 첫 향에서 초콜렛향을 느꼈고 이후 기분좋은 오크터치. 무겁진 않지만 단단한 바디감. 산도는 별로 느끼질 못했다. 목넘김이 우유같이 부드러웠다. 흠잡을데가 없는 와인이라고 느꼈지만 가격이 넘사벽이라 내 돈 주고 마실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Wine spectator Tasting Note

Seductive from the get-go, with a supple entry to the layers of complexity, mixing flavors of mocha, currant, plum, licorice, spice and cedary oak. Well-proportioned, showing a grip of fine-grained tannins that will benefit from cellaring.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Merlot, Petit Verdot and Malbec. Drink now through 2028. 26,400 cases made.

–JL



폴 로저 리저브 브륏 NV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어 이어 인 샴페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샴페인의 전체적인 양조 과정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샴페인이 왜이렇게 비싸게 팔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샴페인을 구매할 때 손이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은 절대 아닌듯하다. 그래도 축하자리와 파티를 빛내주는 와인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샴페인은 유독 유명인사들과의 스토리가 많은 것 같다. 파이퍼하이직과 마릴린몬로, 도츠아무르도츠와 마돈나, 자끄송 (혹은 모엣샹동)과 나폴레옹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하나가 바로 처칠이 사랑한 샴페인 폴로저이다.

폴로저는 대표적인 NM중 하나이다. 즉 샴페인 하우스에서 직접 모든 포도를 생산하지 않고, 포도밭에서 포도를 사와서 샴페인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Chardonnay 34%, Pinot Noir 33%, Pinot Meunier 33% 의 비율로 블렌딩 되며 대부분의 샴페인이 그렇듯, 폴로저의 브뤼 또한 다양한 빈티지의 리저브 와인을 혼합하여 생산된다. 

폴로저 리저브 브뤼는 집들이 때 마셨다. 마시자마자 완성도 높은 샴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지는 않지만 달달한 향이 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시음하지 못해서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마셔보고싶다.




인챈티드패스 2016


호주를 대표하는 컬트와인인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인첸티드패스. 고급진 호주쉬라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는 와인이다. 인챈티드패스는 Shiraz 와 Cabernet sauvignon 를 블렌딩했는데 쉬라의 비율이 더 높다보니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찌보면 내가 와인을 좋아하게 되고,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블루아이드보이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인챈티드 패스도 참 맛있게 마셨다. 

Mollydooker는 Aussie로 왼손잡이를 뜻하는 말로, 설립자인 Sarah와 Sparky Marquis 부부가 왼손잡이인데서 기인했다고 전해진다.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5가지 와인이 Wine Spectator의 "Top 100"에 포함되어있고, Shiraz로 만들어진 Carnival of Love는 "Top 100"에 두 번 선정되기도 했다. 와이너리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 맥라렌 베일 (McLaren Vale)에 자리 잡고 있으며 Marquis Vineyard Watering Program(최고의 포도밭을 유지하기 위해 포도 알의 상태를 확인하고 흙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포도를 재배하여 Mollydooker 와인만의 풍부한 풍미를 제공한다. Mollydooker는 보통 Shiraz, Cabernet, Merlot 및 Verdelho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도 몰리두커 와이너리에 대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앞으로 몰리두커 와인을 포스팅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는 걸로 해야겠다. 여러모로 매력있는 와이너리라고 생각한다. 

검붉은빛깔, 아직 어린 와인이여서인지 살짝 탁함, 높은 도수때문인지 크리미한 질감. 적당히 느껴지는 탄닌과 산미. 탄탄한 바디감.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좋다. 목넘김도 부드럽고,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것같지만 매우 훌륭한 와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WS93 Wine Spectator

Plush and plump, offering an expressive mouthful of sarsaparillascented blueberry and wild blackberry flavors, accented by plenty of fresh-cracked black pepper and chocolate-covered coffee bean notes. Harmonious and lingering. Drink now through 2027.







샹파뉴 도츠 브뤼 클래식


지금껏 가장 자주 마셔본 샴페인이 모엣샹동과 요 도츠! Deuzt의 엔트리급 샴페인인데 묵직한 힘이 있는 샴페인이라 참 좋아한다. 가끔 할인행사때 대폭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샴페인이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파니엔테와 함께 마셨다. 엔트리급 샴페인치고 향이 파워풀하고 다채로운 느낌이다.
Pinot Noir 60%, Chardonnay 30%, Pinot Meunier 10%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피노누아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여리여리하고 가벼운 느낌보다는 파워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내 취향은 샤도네이로만 만드는 블랑드블랑보다는 일반 샴페인인듯. 피노누아로만 만들어지는 블랑드누아도 꼭 마셔봐야지! 

칠링을 잘해놔서인지 처음부터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기포도 팡팡 터지고 전체적으로 나무랄데가 없어서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색상은 옅은 레몬색. 풀바디감. 산도가 꽤 있지만 튀지않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마지막 잔에서 토스티한 이스트향이 느껴져서 인상깊었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샴페인향이 뿜뿜. 전체적으로 매우 밸런스가 좋은 샴페인이다. 누가 제일 좋아하는 샴페인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무조건 듀발르로이랑 도츠라고 대답할거다!!



파 니엔테 샤도네이 2016




킹크랩과 같이 먹은 미국 나파밸리 샤도네이

파니엔떼 와이너리는 나파밸리 오크빌에 위치한다. 미국의 와인 역사에서 1919년 내려진 금주령을 빼놓을 수 없는데, 파니엔떼 와이너리 역시 그 이름이 금주령의 영향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1919년 금주령때문에 문을 닫은 와이너리가 굉장히 많았는데 파니엔떼의 모체가 되는 와이너리 또한 그러했다고 한다. 1979년 이후부터 질닉켈과 리차드스텔링이 와이너리를 재건하기 시작했고, 그 때 와이너리에 “Dolce Far Niente”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는 라틴어로 “아무 걱정 없이” 라는 뜻이다.

파니엔떼에서는 오크빌과 쿰스빌에 위치한 자체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100% 카베르넷쇼비뇽과 100% 샤도네이만을 생산한다고 한다. 또한 자매와이너리(?)에서 생산된 포도로 디저트와인인 dolce 와인을 생산한다고 하는데, 이 와인의 품질이 꽤 좋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타이거우즈 결혼식 만찬주로도 사용되었다하니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 이 날 마셨던 와인중에 가장 기대했던 와인이 바로 요 파니엔테 샤도네이이다. 이 와인은 장동건, 고소영의 웨딩와인이었다고 한다. 역시 우리나라 탑스타 커플다운 와인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단가 높은 와인이 웨딩와인이었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ㅜㅜ 

색상은 진한 레몬색. 상당히 묵직한 바디감.
묵직한 바디감 뒤에 따라오는 달달한 맛
그리고 적당한 오크터치. 
신대륙 샤도네이의 정석같은 맛인데 살짝 더 고급진 느낌이었다. 구입가격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테이스팅이었다.



WS Tasting Note

Marked by rich flavors along with a streak of tangerine and nectarine notes, which cast a pithy mouthfeel that time should soften. Drink now through 2022. 28,500 cases made.

–JL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 로제 NV





징쑤와 함께한 부산여행에서 마신 와인이다. 부산 힐튼에 있는 볼피노에서 음식과 곁들인 크레망인데, 사전 정보도 기대도 없이 마셔서인지 만족한 편이다. 샴페인을 좋아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않아서 대체 와인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중에 하나가 크레망이다. 크레망이 그나마 까바보다 (내가 마셔본 와인 한정) 바디감이 느껴져서 크레망를 선호하는 편. 이 크레망은 블랑드누아(Blanc de noi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드종인 피노누아(Pinot noir)로 만든 스파클링와인이다.

이탈리아와인과 프랑스와인이 가득한 볼피노 와인리스트가 어려워서 ㅜㅠ 가장 무난해보이는 로제와인으로 주문을 했으나, 마침 그 와인이 없어서 직원분께 다른 와인을 추천받았다. 마시고나서 알았지만 루뒤몽이 신의 물방울에 나온 메종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네고시앙!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와인 색상은 부드러운 로제색보다는 강렬한 로제색에 가까웠다. 마시자마자 스파이시한 향이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니 베리류향이 강하게 느껴짐. 산도가 쨍해서 날카로운 느낌도 났다. 이스트향은 별로 느끼지 못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바디감이 좋은 편이었다. 샴페인 대체하기엔 가격대비 괜찮은듯. (볼피노 7만원대)


와인을 제대로 배운적도 없고, 와인을 묘사하는건 익숙치 않아서 내가 잘 표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차곡차곡 테이스팅 노트를 기록해나가야겠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성장해나갈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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