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가 일산이고, 친구들도 일산 근처에 많이 살기때문에 일산에 자주 방문한다.

시가 식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닭칼국수로 유명한 일산칼국수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가려고 하는데, 일산칼국수보다 여기가 낫다는 의견이 있어서 '청정 바지락 칼국수'라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정발산 쪽에 위치해있는 곳이고, 좀 찾아보니 체인점으로 운영하는 곳인 듯 하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있는데, 주차를 하자마자 가게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께서 발렛처럼 다른 곳에 차를 대신 주차해주신다. 나올 때 보니 그 근처에 안전하게 세워두심.


​청정 바지락 칼국수 메뉴판, 이 곳에서는 1인 1식으로 주문을 받는다. 

우리 가족 중 어린 조카가 있지만, 다행이 콩국수 한그릇을 다 먹을 수 있는 어린이라 1인 1개를 시킬 수 있었다. 바지락칼국수라는 상호명을 쓰는 곳이지만 들깨칼국수, 수제비, 팥옹심이, 팥칼국수가 있는 게 신기했다.


​원산지 표시를 큼직큼직하게 써놓으셨다.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쓰신다고 한다.

반찬과 음식 모두 다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테이블에 세팅되어있는 양념장들, 소금, 설탕, 그리고 보리밥을 비벼먹을 수 있게 고추장과 참기름이 준비되어있다. 요즘 칼국수집을 자주 다니다보니, 칼국수집 들어가서 고추장이랑 참기름통 세팅되어있으면 그 집은 보리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적당한 양의 보리밥,



배추 겉절이는 적당히 덜어서 주시는데, 열무김치는 이렇게 통으로 주신다. 

이 곳에서 열무김치도 따로 파는 걸 보니 열무김치가 인기반찬인 것 같았다. 먹어보니 두 김치 다 깔끔하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어른들도 반찬 맛이 좋다고 좋아하셨다.​


​열무김치는 먹을만큼 적당히 덜어서 먹었는데 자꾸 동이 나서 남편이 다시 열무김치를 담느라 손이 바빴다.


참기름 듬~뿍, 열무김치, 고추장 넣고 비벼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보리밥을 먹으면서 메뉴를 기다리니 시간이 금방 가서 좋았고,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라 칼국수집에서 이렇게 보리밥을 주는구나 싶었다.​


​남편이 시킨 콩국수! 남편은 콩국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콩국수를 싫어했다. 엄마가 집에서 콩국수를 해줄때마다 나 혼자 다른 걸 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엄마한테 미안해지네ㅜㅜ 그 당시에는 콩국수가 너무너무 맛이 없었고, 도대체 왜 먹는지 이해가 안가는 음식이었다. 

남편이랑 콩국수를 종종 먹다보니, 이제 콩국수에 매력을 알 것 같다. 그리고 이 집 콩국수가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다. 

면도 적당히 쫄깃쫄깃하고, 국물도 걸쭉하니 꼬소해서 콩국수를 시킨 세 분(조카를 포함)이 아주 맛있게 드셨다.


​이건 형님이 시키신 들깨칼국수

들깨국물에 면, 당근 조금, 이렇게 들어간 것 같은데 너무 고소하고 들깨향이 너무 좋았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들깨칼국수가 이 집 인기메뉴인 것 같았다. 우리동네에 들깨칼국수 맛집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가 더 맛있더라. 다음에 오면 나도 들깨칼국수를 먹을 것 같다. 간도 잘 되어있고 면도 맛있다. 면을 잘 보면 약간 초록색 빛이 나는데 면 반죽에 천년초를 넣는다고 한다.


이건 내가 먹은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칼국수 그릇이 제일 크고, 양이 많은 편이다. 바지락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국물이 굉장히 시원하다. 해장이 필요할 때 간절하게 생각날 것 같은 맛이다. ㅋㅋ 면도 적당히 쫄깃쫄깃하고 바지락도 아주 신선해서 좋았다. 바지락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관자가 아주 잘 떼어지고 통통하니 씹는 맛도 좋았다. 그리고 이런류의 칼국수를 먹을 때 국물이 걸쭉해지는 게 싫은데, 이건 국물이 맑아서 좋았다. 


어머님은 팥칼국수를 드셨는데, 이건 나에게는 익숙한 맛이 아니라 그냥 그랬다. 이건 개인적인 호불호라,,, 어머님은 맛있게 잘 드셨다고 하셨다.


나는 일산칼국수를 안가보기도 했고, 거기랑은 메뉴도 달라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름에 계절메뉴로 맛있는 콩국수를 맛볼 수 있고,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종종 들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청정 바지락칼국수 들깨수제비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463번길

전화번호: 031-912-7676

영업시간: 10:00~22:00


유럽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열심히 포스팅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 6월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포스팅 준비를 하게 되었다. 이미 파리 맛집은 다 올렸지만, 유럽 여행 전 준비했던 과정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사진 먼저,

파리 숙소 바로 앞에 있던 퐁뇌프다리의 야경


너무 좋았던 파리 미슐랭스타 레스토랑 루아조블랑


에즈빌리지 정원, The Exotic Garden (Le Jardin Exotique) 꼬뜨다쥐르의 쪽빛 바다,


미스트랄이 엄청나던 마르세유, 그리고 마르세유 노르트담. 정말 오묘하고 아름다운 곳.


Vieux Port 다음에는 마르세유에서 며칠 동안 지내고싶다.


너무 좋았지만 사진 찍는 내내 괜히 무서웠던 마르세유 Vieux Port


La MUCEM, 꼭 가볼만한 곳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은 아를의 야경, 정말 황홀했다.


퐁텐드보클로즈, 여기 이름 기억하기가 쉽지 않네;


절벽마을 고르드


아비뇽 다리, 우리 프랑스 일정의 마지막


말라가에서 바로 네르하, 네르하에서 바로 프리힐리나로! 정말 예뻤던 프리힐리나, 다시 가서 마그네틱 사고싶다.


프리힐리나에서 본 엄청난 미묘! 너무 예쁜 고양이, 모니생각나서 사진에 담아왔다.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네르하에서 먹은 젤라또,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 가려고 주문했건만, 화장실은 못쓴단다.

유럽여행하면서 알게된 꿀팁은,, 화장실 급할 땐 무조건 유로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휴지도 있는 깨끗한 화장실이 대부분 무료였다.


말도 안되게 핑크핑크했던 말라가의 하늘, 진짜 최고였다.


동생과 엄청나게 먹고 마신 그라나다 타파스바, 맥주나 와인을 시키면 무조건 타파스가 공짜! 옆에서 엄청 말걸던 만취 할아버지 빼고는 완벽했던 곳

이외에도 스페인과 리스본 도시들을 갔었다. 그곳들은 부지런히 포스팅을 해야겠다.




작년 8월, 5년 정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고, 그 후 잠시 시험준비를 했었는데 잘 풀리지는 않았다. 회사 다니는 내내, 그리고 퇴사를 준비하는 시기까지도 굉장히 힘들고 스트레스가 컸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고맙게도 남편이 '여행을 다녀오는 게 어때?' 라고 먼저 말해주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실컷 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사실 실제로 '무엇을 얻고, 엄청난 것을 깨닫고 돌아왔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나에게 좋은 휴식시간이었다.

위 사진은 내가 계획했던 여행 루트, 여행루트는 스투비플래너라는 사이트에서 손쉽게 짜볼 수가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일정도 참고해볼 수 있다.

나는 1월 10일부터 2월 7일까지 28박 29일동안 파리, 남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남부, 포르투갈, 바르셀로나를 돌아볼 예정이었다. 모니누나의 결혼식과 구정 일정을 고려해봤을 때 최적의 여행기간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잘 맞아서 대학생인 남동생과 함께 여행을 가게되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겨울에 유럽여행을 하는만큼, 덜 추운 곳으로 가려고 루트를 짜보았다.

가보고싶은 나라들은 많았지만, 내가 가고싶은 나라들은 겨울에는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고민을 하다가 유럽 남부쪽으로 결정을 했다.

특히, 스페인 남부는 08년도에, 포르투갈은 16년도에 다녀왔던 여행지이고 바르셀로나는 두 번을 다녀왔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동생과 한번 더 가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날씨 좋은 계절에 안가봤던 여행지를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추운대로 그 매력이 있겠즤......


★ 내가 여행계획을 짠 순서는 이렇다.

1. 전체적인 루트를 짜기(스투비플래너, 회원가입하고 하나의 플래너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 루트를 짜면서 도시간 이동수단 검색하기(이때, 이동수단이 없거나 이동방법이 번거롭거나, 가격이 비싸면 루트를 수정한다.)

3. 루트가 완성되면, 이동수단 예약하기. (파리-니스/ 마르세유-말라가/ 세비야-리스본 세 루트는 비행기를 이용했고, Kayak검색이나, Ryan air나 Tap airport 등 저가항공사에 직접 들어가서 예약, 남프랑스는 렌트, 픽업차량을 이용했고, 다른구간들은 알사버스나 렌페, CP등을 이용했다.

4. 이동수단 예약 후, 각 도시 숙소 예약하기(최대한 저렴하면서 깔끔한 숙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베드버그가 무서워서 베드버그 후기가 있는 곳은 바로 제외시켰다.)

5. 맛집 찾기(트립어드바이저, 구글 평점을 검색해가며 현지 맛집을 찾아보았고, 일정에 넣었다.)

나는 여행에서 맛집이 중요하기 때문에, 맛집 위주로 관광코스를 짜기도 하고, 정말 가야할 관광지는 그 근처에 맛집을 최대한 찾아보았다.

6. 준비물 체크하기(현지에서 조달할 수 없는 준비물들을 하나씩 체크해서 여행 전까지 마련했다.)


12월 내내 여행계획을 짜느라 행복했었는데, 벌써 6개월이 넘었다니 이상하다.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목적으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서 포스팅하기에는 사진과 정보가 많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하나하나 잘 정리해봐야겠다.

​곤트란쉐리에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고, 벨라시타를 몇바퀴 돌고나니 친구가 상큼한 걸 먹고싶다고 해서 

곤트란쉐리에 바로 옆에 있던 젤라또 가게에 들어가보았다.


​이름은 일 젤라또(IL GELATO) 깔끔한 간판과 인테리어가 눈에 띤다.


​메뉴는 단촐하다. 

한가지 맛, 두가지 맛, 세가지 맛 중 고른 후에 내가 먹고싶은 맛을 이야기하면 된다.


​커피 메뉴와 아포가또 메뉴도 있다. 지금 보니 아포가토 참 맛있겠다. 

우리는 이미 식사도 했고, 디저트도 먹었기 때문에 한가지맛만 맛보기로 했다.


​콘이 알록달록 예쁘다.


​맛은 요렇게 팻말처럼 붙어있어서 그걸 보고 고르면 된다.


​나와 친구 두명이서 레몬을 골랐는데,,, 이날 레몬이 다 떨어져서 다시 골랐다.

딸기, 블루베리, 그리고 친구 한명 메뉴는 생각이 안난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우리가 앉아있던 15분? 정도 동안 사람이 끝없이 왔다갔다 했다.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많은 걸 보니 정말 더워지긴 했나보다.


​우리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특이하게 다른 아이스크림 한덩이를 데코처럼 얹어준다. 내가 고른 딸기맛 위에 있던 맛이 뭐였는지, 굉장히 맛있었다.

셋 다 아이스크림을 받고 보니, 주문할 때 콘인지 컵인지 물어보지 않았었는데ㅋㅋㅋ 이렇게 컵이 나와서 당황했다.

나는 컵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세가지 다 먹어봤는데, 세가지 맛 다 상큼하고, 적당히 달아서 맛있게 먹었다.

딸기맛은 약간 스크류바맛이 났다.


이 날 정말 많은 것을 먹었다. 이제 평일에는 열심히 쪼여야지. 꼭! 

​크랩잭에서 신나게 망치를 두드리고, 커피를 마실 곳을 찾다가 벨라시타 안에 그 유명한 곤트란쉐리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크로와상이 그렇게 맛있다고 많이 듣던 곳이었고, 친구 중 한명도 좋아하는 곳이라고 해서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려고 들어가보았다.


​곤트란쉐리에 입구...

초점이 이렇게 안맞은 줄 몰랐다. 사람들 모자이크 안해도 되서 좋네,,


​입구에 거품기와 집게가 장식품처럼 걸려져있다.


​빵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곤트란쉐리에에서는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해서 빵을 만든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 못지않게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밀가루를 수입해서 쓰기 때문이라는데, 정말인지 궁금하다.

크림이 잔뜩 들어있는 저 소보루빵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불러서 참았다.


​포카치아와 크로크무슈들도 있었는데 카운터에 가져다주면 데워준다고 했다.


​케익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케익 맛도 궁금하다. 나중에 행사가 있을 때 여기서 케익을 사봐야겠다.


​여기 크로와상이 유명하기 때문에 크로와상으로 만든 크로와상샌드위치도 맛있다고 했다. 내

샐러드들도 내용물이 실하고 신선해보였다.


사실 나는 빵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빵집 포스팅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프랑스 여행에서도 내 돈 주고 빵을 사먹은 적이 한 번 밖에 없다.​


​평소에 오른쪽 윗쪽에 보이는 '까눌레'의 맛이 궁금해서, 까눌레를 골라봤다.


​여기 식빵도 엄청 맛있어보였다. 탕종 반죽법을 이용해서 만든 식빵들


​프렌치세트로 곤트란 라따뚜이와 샐러드를 팔기도 하고, 샌드위치와 치아바타 파니니도 있음!


​곤트란쉐리에 설명과 여름 유자 음료들,


​우리는 베스트 1, 2위인 크로와상과 빵오쇼콜라, 그리고 내가 궁금해했던 까눌레, 아메리카노 세잔을 주문했다.

크로와상은 듣던대로 고소하고 맛있었다. 버터향이 맛있게 강해서 참 좋았다. 

친구 한명은 빵오쇼콜라가 너무 맛있다고 집에 두개를 더 사갔다. 초콜렛이 들어갔지만 그렇게 달지 않고 맛있었다.

까눌레는 좀 신기한 식감의 맛이었는데 생각보다 딱딱한 식감이었고,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그런 느낌이었다.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처럼 얼음 알갱이가 작아서 좋았다.

뒤에는 빵을 분해하고 있는 내 친구의 분주한 손이 보이네...


나도 크로와상과 빵오쇼콜라를 맛있게 먹어서 집에 올 때 하나씩 사서 왔다.

크로와상이 먹고싶을 때 다시 방문할 것 같다. 



리모레스끄 크뤼 클라세 로제 2016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차갑게 칠링한 샴페인과 화이트와인의 계절이 되었다. 와인 종류가 어마어마하다보니 사실 분위기와 곁들이는 음식에 따라 마시는 와인의 종류가 달라지는게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화이트와인보다는 레드와인을, 레드와인보다는 샴페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요즘 자꾸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이 땡기기 시작했다. 남편이랑 연애를 시작하던 때가 한여름이였는데 그때 락희옥 테라스에서 까바와 스푸만테를 마시며 꽁냥꽁냥하던 기억이 나서일까? 최근 혼자 저녁을 떼우게 되었는데 샴페인은 혼자 마시기 부담스러워서 얼마 전 골드브릿지와인에서 사온 프로방스 로제와인을 마셔보기로 했다. 배가 고파서 매콤하게 초리쏘파스타를 만들고 다 죽어가는 어란을 구워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휘뚜루마뚜루 만든 열무물김치도!!






디카 충전하기 귀찮아서 아이폰X로 찍었더니 색감이 살짝 튄다. 초리쏘가 저렇게 까맣진 않았는데;; 올리브유에 마늘, 페퍼론치노와 초리쏘를 볶다가 삶은 파스타면을 넣어서 함께 볶았다. 집에 링귀니면 밖에 없어서 링귀니를 후루룩! 식감이 단단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인데 초리쏘와도 궁합이 괜찮았다. 근데 페퍼론치노를 너무 태우듯 볶았는지 씁쓸한 맛이 올라와서 아쉬웠다. 그거만 아니었으면 정말 완벽했을 파스타다. 구운 어란은 설명이 필요없다. 정말 와인안주로 최고다! 아직 생으로 먹기에는 내공이 부족해서 파스타하고 남은 기름에 구워서 먹어보았다. 또 먹고싶은데 어란이 없다 ㅠㅠ 사실 이 날의 요리는 냉털용이었다. 다 죽어가는 초리쏘와 어란으로 나름 훌륭한 와인 안주가 탄생되었다. 





 


퇴근하자마자 냉동실에 와인을 넣어둔 후에,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한 짧은 운동을 하고 나서 와인을 땄다. 딱 마시기 좋게 칠링이 되었다. 함께 곁들인 매콤한 초리소파스타와 마리아주가 좋았다. 처음 오픈하자마자 마셨을 때 쇼비뇽블랑같은 청량한 사과, 복숭아향이 강했다. 쿨피스맛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산도는 적은 편이었고 살짝 짭짤한 미네랄리티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끝맛이 독특했는데 설명하기가 힘들다 ㅠㅠ 내 표현력의 한계... 상온에 오래두어서 미지근해지니 조금 끈적이며 무거워지는 느낌이라서 아이스버켓에 담아두었다. 오픈 2시간정도 뒤에 마시니 달달한 유제품향이 살짝 맴돌았고 맛은 여전히 복숭아맛이 났다. 


처음에는 파스타와 먹다가 중간 이후부터는 와인만 단독으로 먹었는데 (제니스쿠키는 사진용 ㅋㅋ) 와인이 가벼워서 음식을 곁들이지 않아도 마시기에 괜찮긴했지만 끝으로 갈 수록 짭짤한 느낌이 강해져서 갑각류와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드브릿지와인 소믈리에님이 이 와인에 랍스타를 함께 곁들였을 때 정말 맛있게 드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던게 생각난다. 산미가 강하지 않아서 남편이 잘마실 수도 있겠다. 조만간 재구매해서 남편이랑 갑각류...(긴축재정중이니 크래미와?? 남편 보고있나요 ㅋㅋ)와 함께 마셔봐야겠다.  


Wine spectator Tasting Note

Has a rounded edge, with a light mix of peach and white cherry flavors. Modestly juicy finish. Grenache, Cinsault, Syrah, Mourvèdre, Rolle, Cabernet Sauvignon, Carignan and Tibouren. Drink now. 1,600 cases made.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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