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된 파리여행 후기! 1일차 일정은 정말 심플했다. 일정 소개에 앞서 파리 여행 정보들을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

<파리 in 항공편>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파리 in, 바르셀로나 out으로 티켓팅했기 때문에 파리 in 일정을 에어프랑스 또는 대한항공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서비스는 더 좋겠지만, 시간대가 에어프랑스가 좋았기 때문에 에어프랑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에어프랑스 9:55 - 14:20/ 대한항공 14:00 - 18:30) 도착해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14시쯤 도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아쉽지만 에어프랑스를 이용했고, 나름대로 편안한 비행이었다. 작년에 리스본에 갈 때에도 에어프랑스를 이용했는데, 역시 외항사라 승무원들이 기본적인 친절을 베푸는데 나는 이게 더 편하게 느껴졌다.

파리 도착하자마자 나비고를 구입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다행이도 우리가 묵을 숙소가 시타딘-생제르망이었는데 공항철도역과 가까워서 정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예약한건데 찾아가면서 굉장히 운이 좋다며 이번 여행 느낌이 좋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파리 숙소: 시타딘-생제르망>

숙소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파리 숙소를 예약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위치였다. 내가 걱정이 좀 많은 성격이라 테러나 치안문제가 신경쓰였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가 나을지 잘 모르겠었다. 그래도 계속 알아보다보니 감이 좀 생겼는데, 오페라쪽이나 생제르망쪽으로 마음을 굳혔고, 결국 생제르망으로 위치를 정했다. 시타딘 생제르망은 위치도 정말 좋았고 동네 분위기도 좋았고!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고, 버스정류장도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수건과 휴지를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었다. 다음에 파리에 가더라도 여기에 묵을 것 같다. 꼭 다시 가고싶.....다.

<1일차 일정>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6시가 되어갔고, 씻고 단장 좀 하고 나가니 7시 정도였다. 배가 몹시 고팠기 때문에 미리 정해둔 식당인 L'Avant Comptoir에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슬슬 산책할 겸 남동생이 가보고싶다던 판테온으로 향했다. 숙소 근처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 걸어가보기로 했다.

생제르망 거리! 한겨울이었는데, 테라스에서 피자를 먹는 사람들,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럽사람들은 정말 테라스를 사랑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테라스에도 난방이 잘 되어있었다. 이런 파리라는 곳에 살고있다니 새삼 부러웠다.

식당 입구! L'Avant Comptoir는 따로 포스팅을 해 놓았다. 간단히 와인마시기 참 좋은 곳! 핫한 시간에 한번 와보고싶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구글맵에 새롭게 만들어졌다. 정식 이름은 L'Avant Comptoir du Marche 이다.

그냥 L'Avant Comptoir는 파인다이닝 느낌이고 L'Avant Comptoir du Marche는 타파스바 느낌이다.

 

판테온을 찾아서 걷는 길, 겨울이고 비가 자주오는 파리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비는 그리 많이 오지 않았고, 그리 춥지도 않았다. 날씨 걱정하면서 핫팩을 잔뜩 사갔는데, 다 버리고 왔다..... 아깝지만 비행기를 자주 타는 일정이라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보통 구글맵을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남동생은 구글맵을 살짝 보더니 거침없이 걷기 시작했다. 방향만 파악해서 슉슉 잘 찾아가더라. 판테온을 가는 길에 멋진 건물이 있어서 찾아보니 이 곳은 소르본대학교였다. 이쪽에서 사진도 찍고, 근처를 지나가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녔다. 또 부럽.....

 

오래된 대학교라 그런지, 건물도 참 멋있다.

 

찾아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이쪽이 대학가라 그런지 조용하고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이리저리 쳐다보며 경계했다. 유럽에 오면 계속 경계모드로 다니기 때문에 좀 피곤하지만, 그래서인지 한번도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없다.

 

이 곳이 판테온이다. 로마에서 판테온을 보고 굉장히 감탄했었는데, 파리의 판테온은 로마의 판테온을 따라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내부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우리는 산책할 겸 외관만 보러 간거여서 빙 둘러서 판테온을 구경했다. 굉장히 커서 외부를 빙 둘러 걷는것도 일이었다. 다 보고 숙소에 들어와서 파리 판테온 내부 후기를 찾아보니, 나중에는 한번 들어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랑 굉장히 비슷하지만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로마 판테온이랑 비슷하지만 좀 더 큰 느낌이었다. 로마도 참 좋았는데*_*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겨울이고 연초라 그런지 곳곳에 이런 장식들이 있었다.

 

신기한 조각들이 벤치처럼 놓여져있었다. 아직까지 궁금한 저것들의 정체,,,, 이 곳에서 남동생의 인생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도 쫌 찍어주지

 

가까이서 보면 약간 우리나라 도깨비같은 느낌!!

 

다시 걸어서 숙소쪽으로 왔다. 숙소 바로 앞에 퐁뇌프가 있어서 아침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밤에 보는 세느강 야경은 정말 최고였다. 너무 좋아서 한참을 강만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다음날 환할 때 가까이서 보고 깜놀....?

 

물에 가로등이 반사되어서 강물이 흐를때마다 반짝반짝 거리는데, 불빛이 반짝반짝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가있는 것 같았다. 너무 좋다! 빨리 남편을 보고싶었다. 남편과 이 광경을 감상하고 싶었다. ㅋㅋ

 

1일차 일정은 정말 심플하게 먹고 걷고 보고 끝이었다. 내일 남동생은 몽생미셸 투어를 혼자 가기로 했고, 나는 파리를 슬슬 돌아볼 예정이라 일찍 들어가서 잠을 청했는데, 동생도 나도 시차적응을 잘 못해서ㅜㅜ 새벽 3시에 깨고 말았.... 초반에 3일 정도는 거짓말처럼 새벽 3-4시에 깨곤 했다. 그래도 그 후에는 잘 적응해서 한달동안 잘 지내다왔다. 이제 예전같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차적응따윈 필요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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