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하기가 그렇게 힘들다는 제주도 오는정 김밥.

제주도에 다녀온 사람들이 정말 중독성있는 맛이라고 추천을 해서 예약 방법을 검색해봤다.

여러 블로그에 예약하기 힘들다는 후기, 전화를 안받는다는 후기, 100번 넘게 전화를 했다는 후기 등등 예약 후기가 악명높았다.

일정을 짤 때, 세번째날에 숙소 간 이동거리에 오는정 김밥이 있었기 때문에 예약이 된다면 먹자! 라는 마음으로 예약했다.

나는 아침 겸 점심으로 일찍 먹고싶어서 후기를 검색해보니, 전 날 전화했다는 사람이 있어서 나도 그 전날 전화를 해봤다.


전날인 토요일 세시쯤 전화를 했고, 역시 전화 하자마자 통화중이라고 떴다. 

나는 운이 좋았는지 네번만에 전화를 받으셨고, 불친절하다는 후기들이랑은 다르게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그리고 내일 받고싶다고 이야기했더니 내일 11시 20분까지 오라고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셨다.

나는 오는정김밥 한줄, 깻잎김밥 한줄을 주문했다. 

왜냐면 섶섬할망까페에서 라면이랑 같이 먹을거니까 한줄씩만!!

​다음날 찾아간 오는정 김밥.

관광지도 아닌 동네에 사람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런 진풍경...

잠시 줄 서 있었는데도 전화가 끝없이 오고, 진짜 전쟁터 같았다.

그렇게 전화를 못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안에 일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는데 포장하시느라 바쁘셨다.

내 핸드폰번호 뒷자리를 이야기하니, 바로 주셨고 결제는 카드, 현금 둘 다 가능하다.

전화 예약을 안하고 오신 분들도 있었는데, 4시쯤 다시 오라고 이야기하시더라.


오는정김밥을 싸들고 룰루랄라 섶섬할망카페로 향했다.

섶섬 전망을 바라보며 평상에서 문어라면, 보말전 등등 여러가지 별미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꼭 가고싶었는데.....

12시쯤 도착한 것 같은데 4시간은 더 있어야 앉을 수 있다고 ㅜㅜ 

단체손님들이 오셔서 주문이 많이 밀려있다고 ㅜㅜ 정말 아쉬웠다.


살짝 찍어온 섶섬할망카페 평상!

자리가 있는지 여쭤보러 잠깐 안쪽으로 들어갔었는데 전 냄새가 정말 장난아니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정말 성격이 좋으시고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아지는 가게였다.

다음에 꼭 오라고 그때 꼭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셨다.

다음에 가서 꼭 저 자리에서 순다리, 제주 막걸리와 함께 보말전을 먹어야지!

재미있었던 게,,,, 메뉴판에 보말 붓진게라고 적혀있는게 뭔지 뭔지 생각을 하다....

보말 부침개라는 것을 깨달았다. 제주 방언인가 ㅋㅋㅋ


​아쉬운대로 그 근처 돌평상에 김밥을 꺼내서 먹었다.

위가 깻잎김밥, 아래는 오는정김밥!


​나름대로 섶섬이 보이는 자리에서 전망을 즐기면서 먹었다.


​이게 오는정김밥, 

기본 김밥이고, 밥에 뭔가를 볶은? 볶았다기 보다는 튀긴 것같은 맛의 뭔가가 들어가있었는데 이게 유부를 볶은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중독성 있다고 이야기하는 포인트를 알 것 같았다.

짭짤하고 기름지고 고소한 그런 감칠맛나는 김밥이다. 별다른 토핑없이 매력있는 맛이었다.

단점은 좀 기름진 맛?


​이건 깻잎김밥이다.

깻잎과 함께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가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이게 더 짭짤하고 기름졌다. 맛있다.....


​김밥을 좀 먹다가 섶섬할망카페에서 순다리(쉰다리)와 미숫가루를 사왔다. 

둘 다 3천원이고, 양이 꽤 많다. 엄청 큰 종이컵에 담아주셨다.


순다리는 제주 전통음료인데, 유산균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료라고 한다.

누룩을 발효시킨 것인데 요구르트와 막걸리의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음료인듯하다.

시큼하고 쿰쿰한 맛이 인상깊었다. 순다리 한병을 사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미숫가루는 달고... 맛있는 미숫가루 자체였다. 


오는정김밥은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다음에도 찾을 의사가 있지만,

전화를 100번씩 해야하거나 일정을 억지로 맞춰야하는 경우에는 다른 대안을 찾을 것 같다.

섶섬할망카페는 다음에 다시 와서 꼭 라면과 보말붓진게를 먹어야지. 막걸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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