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역 야채곱창 맛집 여우곱창










이전에도 포스팅했던 맛집이다. 대학시절 봉사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때 공부방 수업이 끝나면 같이 봉사하던 쌤들과 가던 야채곱창집이다. 그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는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봉사동아리가 내게 준 소중한 인연인 것 같다. 이 당시 곱창을 안좋아하던 동아리 사람들도 이 여우곱창과 짱곱창(이영자 픽)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숯불에 구운 막창과 곱창은 짱곱창, 야채곱창은 단연코 여우곱창이다! 인생맛집.... 징수는 사장님이 부디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영업하셨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 사장님 건강하세요:-)



이 날은 외대에서 받은 교육이 일찍 끝나서 징수랑 신설동 육전식당을 가려고 했었다. 일찍 끝나는 날은 뭐니뭐니해도 웨이팅 길어서 평소에 가기 힘든 곳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 다 고기가 안땡기는 바람에 미아역에 있는 여우곱창에 가기로 했다. 외대 정문 앞에서 120번을 타니 미아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었다.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2테이블에서 식사중이었다. 양념이 맛있다보니 고등학생들과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나도 고딩때 야채곱창의 참맛을 알았으니깐! 우리는 야채곱창 2인분에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백세주를 시켰는데 지금 안나온다고 한다 ㅜㅜ








앉자마자 나오는 찬들이다. 저 빈 접시에는 원래 오이가 있었지만 배가 무지하게 고팠던 징수가 다 먹어버림. 8년동안 한결같은 구성이다. 여름시즌에는 동치미가 나오고 겨울시즌에는 홍합탕이 나오는데 여우곱창 홍합탕은 정말 투썸즈업!!!! 존맛탱천... JMT이다.. 한 접시 추가할때는 3,000원을 내야하지만 그래도 두 접시는 먹어야함ㅋㅋ 이 날은 동치미라 아쉬웠지만 동치미도 시원하고 달달하니 맛있다.








오랜시간을 기다려서 받은 야채곱창 2인분이다. 처음 시킬때부터 주문이 방금 들어갔기때문에 대기시간이 길거라고 말씀해주셔서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너무 배가 고팠다. 우리가 오래 기다려서인지 사장님께서 양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주셨다. 곱창은 탱글탱글하고 질기지도 않고 잡내가 안난다. 야채 식감도 예술이다. 적당히 아삭아삭해서 당면사리와 잘어울린다. 나는 원래 짜게 먹는 걸 안좋아해서 웬만하면 양념장은 잘 먹지않는데 미아역 여우곱창에서는 양념장이 필수다. 상추쌈에 곱창과 볶은 깻잎, 양배추를 올리고 마늘에 양념장을 찍어서 토핑하면 정말.. 크으으으 소주가 콸콸 들어간다. 비록 이 날 컨디션이 안좋아서 술이 땡기지는 않았지만 소주와 소맥 마시기 아주 좋은 집이다.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여우곱창에서 포기할 수 없는게 바로 이 볶음밥이다. 사장님께 남은 곱창은 포장해달라고 부탁드리고 볶음밥 1인분을 볶아달라고 청했다. 비빔공기밥은 2,000원이다. 밥에 참기름, 김치, 고기 갈은 것 등이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다. 내가 너무 여우곱창 찬양만 하는 것 같아서 민망하지만 데려간 사람들 마다 다 맛있게 먹었으니 어느정도 검증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멀리에서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야채곱창을 좋아하는데 가까이 사시는 분들께 추천하고싶다. 내 돈 주고 사먹은 후기이다. 야채곱창 2인분에 소주 2병, 볶음밥 1인분 먹고 총 28,00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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