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 계획을 꼼꼼히 짜가는 편이다. '여행을 내가 짠 계획대로 꼭 해야해!!' 라고 생각해서 계획을 꼼꼼히 짜는 것은 아니고, 계획을 자세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대해 충분한 공부&조사를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여행 계획을 꼼꼼히 짜가더라도, 현지에서 다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꼼꼼히 공부해가서 조사해서, 그때그때 계획을 수정한다.

파리는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 여행할 예정이었고, 여행 중반인 12일에 남편이 합류할 예정이라 일정을 어떻게 짜야할 지 고민이 되어서, 일단 남편이 오기 전 이틀은 나 혼자 알아서 다니고, 12,13,14일 이렇게 2박3일 일정만 구체적으로 짜기로 했다.

그래서 나온 동선이 아래와 같다. 별표로 가득한 내 구글지도;; 파리에서 가고싶은 곳이 너무너무 많았다. 사람들이 파리여행에 갔다가 파리병에 걸려 돌아오는 이유를 알것만 같다.

우리 숙소는 생제르망 지역, 딱 퐁뇌프 다리 쪽에 있는 곳이어서 숙소와의 거리, 그리고 꼭 가야하는 맛집, 꼭 가야하는 관광지, 쇼핑거리를 추려서 일정을 짰다.

먼저 꼭 가야하는 맛집은 SongHeng(쌀국수), Pink Mamma(이탈리안), Cezembre(프렌치) 정도였고, Duc des Lombards라는 재즈바는 예약을 해놓았었다.

꼭 가야하는 관광지는 노트르담, 생샤펠, 사크레쾨르 성당, 몽마르뜨 언덕, 에펠타워, 사요궁, 개선문, 샹젤리제거리, 루브르, 튈르리정원 이 정도! 우리는 셋 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을 즐기지 않아서, 파리에서조차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지 않았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갔었네!

그리고 꼭 가야하는 쇼핑거리가 있었으니,,,, 남편의 요청으로 바버(Barbour)를 일정에 넣었다. 1월의 유럽은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세일을 하는 기간이라 꼭 들러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바버에서 엄청난 지출을 했다.

이런 식으로 꼭 가야하는 맛집, 관광지, 쇼핑거리를 지도에 표시해놓고 숙소거리와 여러 동선들을 고려해서 일정을 짰다. 그리고나서 12일부터 14일까지 남편과 남동생과 가지 못할 것 같은 곳은 나 혼자 10, 11일에 가보기로 했다.

다시 엑셀을 켜보니, 나름 알차게 다닌 것 같아서 뿌듯하다. 내일은 부족하지만, 파리 여행기도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