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와 오징어빵집의 오징어먹물 소프트아이스크림




대게를 배터지게 먹고 올림픽파크에 가려고 차를 찾으러 가던 도중에 아이스크림집을 발견했다. 남편이 워낙 소프트아이스크림 매니아라서 아이스크림집을 발견하면 꼭 먹어야한다. 오징어먹물 아이스크림이라니 생김새부터 넘나 생소하지만 제부 하나, 남편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나는 단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대게로 배가 너무 불러서 먹지 못했다. 원래는 오징어빵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다.  





상호명이 '마시와' 인가보다.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커피와 차 종류를 팔고있다. 먹물아이스크림은 콘과 컵 그리고 아포가토 세 종류가 있다. 제부는 콘, 남편은 컵을 주문했다. 아포가또도 맛있어보였지만 시도하기에는 넘나 헤비한것 ㅠㅠ 사진상의 비쥬얼은 오징어빵도 올라가고 아주 좋아보였다.  







예전에 이대앞에서 먹었던 흑임자 아이스크림과 비쥬얼이 비슷하다. 컵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양이 더 많아보이지만 콘 내부가 깊어서 비슷할 것 같다. 몇 입 먹어보았는데 정말정말 맛있었다. 설명 그대로 단짠단짠한 맛이다. 정말 JMT.... ㅠㅠ 배만 안불렀으면 나도 하나 먹고싶었지만 정말 너무 배가 불러서 남편꺼 몇 입 뺏어먹는 걸로 만족했다. 아이스크림 사이에 시리얼이 들어있어서 끝 부분에서는 씹는 재미도 있다.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지만 간판이 보이면 한 번 시도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등지고 건너서 왼쪽으로 가는 길에 먹물아이스크림이라는 간판이 보이면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원래는 오징어빵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다음 지도에 마시와 본점이 있어서 포스팅에 첨부한다.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거평수산






오대산 월정사를 둘러보고, 강릉에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월정사에서 강릉까지는 약 1시간, 속초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내 단골집인 속초 대포항의 팔팔회센타가 아른거렸지만 어른들을 모시고 속초까지 가기가 애매한 것 같아서 주문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번에도 역시 인어교주해적단으로 강릉에서 평 좋은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 있는 거평수산이다. 인원이 많은지라 출발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드렸다. 대게를 먹는다고 말씀드렸더니 대게를 찌는데 시간이 걸리니 미리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해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대게 5kg과 홍게 5kg을 주문했다.

날씨 좋은 토요일 점심의 주문진항은 그야말로 주차대란이었다. 수산시장 바로 앞에 있는 주차타워가 꽉차서 상점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주차되어있어 도로가 정말 정신없고 혼잡했다. 우리도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다가 다행히 나가는 차가 있어 그 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모네는 엄청 먼 곳에 주차를 하고 오셨고, 엄마네는 운좋게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셨다고 했다.








곁들임 음식으로 깔린 스끼다시들이다. 마요네즈옥수수빼고 다 맛있었다. 해산물들이라 손이 잘갔다. 특히 오징어회와 가리비찜이 맛있었다. 강원도 감자떡도 할머니와 남편이 좋아했다. 나는 대게를 먹으려고 많이 안먹었징ㅋㅋㅋ






드디어 나온 대게와 홍게! 우리는 총 세테이블에 앉았는데, 이런 접시가 세 접시 나왔다. 우리가 총 10kg을 주문했으니 3키로가 조금 넘는 양일 거 같다. 넷이 먹기 딱 좋았다. 이번에 대게와 홍게 맛의 차이를 알게됐다. 대게는 살이 좀 더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았고, 홍게는 부드럽지만 달달한 맛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대게가 더 맛있었지만 둘 다 살수율이 정말 좋아서 다 맛있었다. 가격이 그렇게 싼지는 모르겠지만 꽉 찬 살수율과 친절함에서 거평수산에 만족했다.







동해에 왔으니 살아있는 꽃새우를 회로 먹어야한다! ㅋㅋ 논현에 있는 새우의 진수였나? 잠시 나의 단골집이었지만 넘 비싸서 ㅠㅠ 이 날은 꽃새우 10마리에 3만원이었다. 우리는 총 20마리를 주문했는데 한 마리를 서비스로 얹어주셨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꽃새우 먹는 법을 알려주셨다. 껍질에 있는 키토산을 다 먹어야한다며 통째로 먹는 걸 추천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껍질을 벗겨먹는게 부드럽고 달달해서 더 좋았다. 껍질도 계속 씹으면 고소한 맛이 올라와서 맛있긴하다! 개인의 취향대로 드시면 될 듯!

대게 가격이야 워낙 비싸고, 특히 관광지인 속초나 강릉에서는 더 비싸기때문에 이정도 가격이면 잘먹은 것 같다. 일단 가족들 모두 맛있다고 만족하셨었고 대게 살수율도 넘 좋았기때문이다. 또 언제 강릉에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주문진에 가게된다면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대게 키로당 6만원, 홍게 키로당 4만원, 술값, 볶음밥 포함 총 58만원이 나왔다.


*시세는 변동될 수 있어요. 제가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6월초 2박3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엄마, 아빠,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네 식구들, 징수네 부부 모두 11명이서 함께 여행을 다녔다. 숙소는 평창 버치힐 리조트였는데 복층식이라 아늑하고 좋았다. 테라스에서 바베큐도 하고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회도 떠와서 먹고 정말 즐겁게 2박3일이 지나갔다. 숙소 근처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월정사에 가기로 했다.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했던 전나무숲도 있다고 하더라.

버치힐 리조트에서 출발해서 30분이 걸려 월정사에 도착했다. 오대산 국립공원을 지나 월정사 초입에서 일괄적으로 주차요금과 인당 입장료를 내야한다. 우리는 일반차(5,000원)에 네명이라서 (인당 3,000원) 총 17,000원을 냈다. 토요일 점심쯤 갔는데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널널했다.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쭉 걸어가면 왼쪽은 월정사, 오른쪽은 전나무숲 가는 길이 나온다. 우리는 먼저 월정사를 가보기로 했다.







월장사의 전경이다.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가 없어서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절 앞마당에 연등을 달아둬서 귀여웠(?)다. 석탑 주위를 돌며 기도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외할머니께서 불교신자시라서 잠시 대웅전에 들어갔다 나오셨다. 그 사이에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월정사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팔각구층석탑이 있다.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48호로 지정된 고려초기 대표 석탑이다. 징수네부부에 가려졌는데 석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고려시대때 이런 석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기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불심’으로 만들어진 불가사의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월정사를 다 돌아보고 전나무숲을 한바퀴 돌았다. 총 1.9km의 코스라고 한다. 햇볕이 매우 좋고 더웠는데 전나무숲이 울창해서 정말 쾌적하고 좋았다. 삼림욕에 좋은 피톤치드가 전나무에서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한다. 몸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ㅋㅋ 주위 구경하며 걷다보니 금방 주차장이 나왔다. 주차장 근처 숲에서 다람쥐가 도토리로 추정되는걸 먹고있었다. 사람들 인기척이 꽤 많았는데도 가만히 서있었다. 생존본능때문에 죽은 척 하는거였을까? 아무튼 귀여운 다람쥐 모습에 주위는 사진찍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엄마가 포토존이라며 ㅋㅋ 편히 밥먹으라고 얼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연세많으신 할머니 두 분과 두 가족이 돌아보기에 좋았던 곳이었다. 평창이나 대관령 근처에 숙소가 있으신 분들이 한번쯤 가보기 좋은 곳일 것 같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고민하다가 간 곳이었는데 우리 가족은 모두 만족했다. 좋은 날씨, 맑은 공기 덕분이었을 것 같다. 가족여행 코스로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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