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일 겸 방문한 도산공원 페어링룸,

친구가 가보고싶었던 곳이라고 해서 이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늦은 점심을 먹기로해서 2시에 예약을 하고 만났다. 내가 맨 처음으로 도착했는데 우리 자리도 괜찮았고, 페어링룸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랜만에 핫플레이스에 온 느낌(?)이 났다. 


​특히 우리 자리 위에 있던 이 조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인 것 같다. 요즘에 어딜 가나 조명만 보인다. 


​페어링룸 메뉴판

여긴 에피타이저 메뉴들인데, 우리는 발사믹 관자와 감자퓨레 스몰사이즈와 스파이시 치킨 가라아게 스몰 사이즈를 시켰다. 역시 도산공원 레스토랑 답게 가격이 후덜덜하다.


​메인메뉴들 메뉴판

친구가 여기서 유명한 메뉴가 메주 항정살 파스타라고 해서, 메주라니 좀 놀랐지만 친구를 믿고 시켜보았다. 메인메뉴에서는 항정살 페퍼 메주파스타, 보리굴비 녹차 리조또, 스파이시 성게알 파스타 이렇게 세가지를 시켜보았다.


​맨 처음 나온 스파이시 치킨 가라아게!

마늘후레이크가 잔뜩 올라간 가라아게였다. 여섯조각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양이 많지 않은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마늘도 좋고, 치킨도 좋은데 게다가 튀기기까지 했으니 맛이 없을 리가,,,, 짭짤하고 바삭하고 정말 맛있어서 맥주가 생각났다.


​두번째로 나온 발사믹 관자와 감자퓨레 스몰사이즈

와 이거 진짜 맛있게 먹었다. 감자퓨레도 정말 부드럽고 고소한데, 관자도 너무 부드럽고 쫄깃하고 난리났다. 역시 관자는 옳다. 친구들 다 이거 너무 맛있다고 하나씩 더 먹고싶다고 했지만, 메인메뉴가 세개 남았으니 참아보기로 했다...... 


​항정살 페퍼 메주파스타

핑크마마에서 먹었던 트러플 파스타와 비슷한 면이다. 면 식감이 너무 좋았다. 소스는 메주에 크림을 섞은 듯한 질감이었는데 부드럽고 고소하고 짭짤하고 정말 정말 맛있었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쪽파가 정말 잘 어울렸다. 거기에 항정살도 잘 구워져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서 씹으면 톡 터지는 것 같은 그런 식감이었다. 넷 다 이 파스타가 제일 맛있다고 잘 먹었다. 


​보리굴비 녹차 리조또, 

이건 좀 웃음이 나는 맛이었다. 친구가 한입 먹고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단맛 뺀 녹차아이스크림에 밥 비벼먹는 것 같다고 했는데, 한입 먹어보니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녹차의 텁텁한 맛과 짭짤한 보리굴비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긴했다. 옆에 같이 곁들여져 나온 것이 명이나물이라고 하는데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스파이시 성게알 파스타

모니누나가 성게알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시켜본 파스타인데, 내 입에는 성게알 맛이 안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도 고소하고 짭짤해서 자꾸 손이 가는 메뉴였다. 면도 잘삶아져서 맛있게 잘 먹었다. 


​세가지 메인 메뉴!

개인적으로는 메주 항정살 파스타 >>> 성게알 파스타>>> 녹차보리굴비 리조또 순으로 맛있었다.


친구 생일이라 여기에서 생일파티도 하고, 케익도 잘라먹었다. 모니누나가 이 주변 케이크 맛집을 수소문했는데, 닫은 곳이 많았다고ㅜㅜ 노아베이커리도 유명한 곳이라 이곳에서 딸기가 듬뿍 올라간 케익을 사왔다. 후식으로 각자 커피를 마시고, 나는 레몬차를 마셨는데, 음료를 시키기 전에 직원에게 메뉴판을 가져다달라고 했는데 직원 반응이 너무 불친절했고, 메뉴판을 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자기 손목시계를 쳐다봐서 우리 나가라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우리 다음에 예약있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라하던데, 그 직원때문에 넷 다 기분이 좀 상했다. 그 전에 주문받은 분은 친절했는데, 마지막에 참 아쉬웠다. 그래도 음식은 참 맛있게 잘 먹었다. 노아베이커리 케이크도 맛있게 잘 먹었다.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 미쉐린가이드 2018에 올랐다고 해서 반가웠다. 개인적으로는 아리아보다 스시조가 여러면에서 더 내 스타일이었다. 나는 양보다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접시들고 왔다갔다 하기 싫어서인듯!

현대 레드카드 바우처를 써서 다녀왔다. 바우처를 쓰더라도 나에게는 비싼 곳이지만, 예전부터 너무나 가보고싶은 곳이어서 예약을 해서 방문했다. 우리끼리는 나름대로 나의 퇴사를 기념하는 파티라고 합리화했다... 카운터(다찌)로 예약을 했고, 원래 셰프를 지정해서 예약할 수 있어서 조병곤 셰프님으로 지정을 하려고 했었는데 깜빡하고 그냥 자리만 예약했었고, 당일에 이우성 셰프님 자리로 배정을 받았다. 이우성 셰프님도 최고셨다.


카운터 상차림! 스시조 냅킨이 괜히 탐난다. 나는 스시를 먹으러 갔지만 스시 용어는 하나도 모르고 사실 알고싶은 마음도 없어서, 이우성셰프님께 우리는 스시 용어를 모르니 그냥 한국어 용어로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 네타와 샤리가 뭔지 알긴하지만, 한국에서 굳이 일본어를 써야하나 싶어서 괜히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오그라들어서 그 말을 쓰지는 않는다. 그냥 밥은 조금만 쥐어주세요. 라고 이야기하면 되니까?


스시조를 방문하기 전에 다른 블로그들을 검색해봤는데 이 상차림을 올리면서 다꾸앙 다꾸앙 이라고 포스팅하셔서 우리 할머니가 항상 단무지를 다꽝이라고 말하셨던 게 생각났다. 저 왼쪽에 보이는 두툼한 단무지 하나가 1,300원이라고 한다. 셰프님이 단무지를 따로 사가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많이 드시고 가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남편은 10개도 훨씬 넘게 먹은 것 같다. 

우리는 샴페인 콜키지를 할거라 샴페인 잔이 놓여져있다. 스시와 샴페인이라니♥


게살과 새우살이 들어간 계란찜, 정말 부드럽고 달달하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전복술찜, 전복이 정말 크고, 부드러웠다. 처음 먹어보는 듯한 맛이었는데 아마도 특유의 향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정종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정말 부드럽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우리가 가져간 샴페인은 파이퍼하이직 뀌베 브뤼(Piper Heidsieck, Cuvee Brut)

마릴린먼로가 아침에 마신대서 마릴린먼로의 샴페인으로 유명해진 샴페인이다. 마침 집에 이게 있어서 가져왔는데 가져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았다. 물론 콜키지 비용은 사악하지만, 스시와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향도 너무 좋았고, 딱 내가 좋아하는 산도, 당도였다. 칠링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중간부터 마셔야했지만, 샴페인은 적당한 칠링이 너무나 중요하니까 차가워질때까지 참고 참았다. 직원분께서 딱 알맞은 온도에 적절하게 따라주셨다. 굳굳


이제 스시가 시작된다. 시작은 줄무늬 전갱이부터, 쫄깃쫄깃 맛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붉은살 생선보다는 흰살 생선을 좋아해서 이런 류의 회가 올라간 스시가 너무 좋다. 반대로 참치는 맛을 잘 모르겠다... 참알못


이건 광어에 쪽파같은 것을 넣고 불로 살짝 그을린 초밥! 야부리했다. 라고도 한다. 간장은 셰프님이 직접 찍어서 간을 다 해주시기 때문에 간이 모자랄 경우에 개인적으로 올려먹으면 된다. 남편이 두번째 스시를 먹다가 밥이 너무 맛있다고 셰프님께 말했더니 고성쌀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재료도 좋고 밥을 짓는 솜씨도 좋아야 이렇게 고슬고슬하고 맛있는 밥이 될 것 같다. 갑자기 추억의 만화, 미스터 초밥왕이 생각난다.


이건 금눈돔이었는데 내 입에 이게 제일 제일 맛있었다. 나는 참치보다 돔이 훨씬 잘 맞는 것 같다.


다음으로 나온 무늬오징어, 진득한 맛이 있다. 남편은 이런 진득한 맛을 싫어한다. 오징어나 생새우 같은 것에서 나는 맛과 질감이 싫다고 한다. 나는 이런 게 너무나 조음.... 한치, 갑오징어, 생새우, 꽃새우 채고야


갑자기 구이타임. 이건 금태를 구운 금태구이이다. 위에 있는 것은 무를 갈아놓은 것에 소스를 올린 것인데 라임을 짜서 금태와 같이 먹으면 된다. 이 금태가 정말 맛있었다 겉은 아주 바삭하고 살은 아주 촉촉한 것이 정말로 맛있었다. 


백합탕, 역시 시원했다.


참치, 붉은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비리지 않고 느끼하지 않고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 역시 스시조인가,,,  오마카세와 스시는 잘 모르지만, 다른 오마카세와는 정말 달랐다,,


성게알, 말이 필요없는 재료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바다향이 훅 들어오는 맛이다. 비린 것을 싫어하면 처음에는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맛에 빠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게 바로 이 성게알인 듯 하다. 성게알에 또 샴페인이 잘어울리지. 물론 소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거의 10년 전쯤... 토플학원에 다닐 때 일본에서 공부하다 온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나 포함 여자동생들 세명을 데리고 초밥집에 데려간 적이 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그 오빠가 본인을 과시하려고 했던건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물어봤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초밥집에 들어가자마자 '여기 우니 있어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 초밥집에 어느 누구도 우니가 뭔지 알지 못했다. 물론 나도 그 당시에는 우니가 뭔지 전혀 몰랐었다. 초밥을 만드는 사람이 일본어를 꼭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일본음식이다보니 식재료가 일본어인 것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조금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우니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건 성게알을 찐 것을 뭉쳐서 주신 것이다. 원래 나오는 피스는 아닌 것 같은데, 셰프님께서 성게알 찐 것도 맛있다며 맛보라고 꺼내주셨다. 이건 게살과 게 내장을 섞어놓은 듯한 진한 맛이었다. 귀한 걸 팍팍 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셰프님이 마침 남편과 같은 취미를 즐기시는 분이시고, 워낙 말씀도 잘하셔서 먹는 내내 유쾌했다.


이건 간장에 절여놓은 참치인데,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이것만 별로.... 원래 참치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가 나에게는 좀 짜서 그랬던 것 같다. 남편은 잘 먹었던 것 같다.


이건 자리돔... 아 돔은 역시 맛있다. 


이건 돗대기새우? 돗대기새우를 뭉친 초밥이다. 이 새우는 ... 정확한 수심이 기억이 안나지만 엄청나게 깊은 바다에 사는 새우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달콤하고 쫀득쫀득한 느낌? 


가리비 구이에 김... 아 존맛탱! 너무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얘네는 뭐였는지 생각이 잘 안나는데, 살아있는 새우였다. 살아있는채로 앞에서 손질하셨다... ㅜㅜ


참치뱃살, 나는 참치를 안좋아한다고 셰프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자신있게 한번 먹어보라고 하셔서 먹어봤다. 아~ 사람들이 참치가 입에서 녹는다고 하는 말이 이런 거였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던 참치뱃살이었다. 마치 소고기같네


이건 멸치튀김이다. 치킨맛이 났다. 맛있었다.


이건 아까 그 새우를 손질해서 만든 새우초밥! 생새우답게 쫀득쫀득 진득한 맛과 달콤한 맛이 참 좋았다.


그 새우의 머리를 튀겨서 주셨다. 새우머리도 이렇게 딱 큰 접시에 놓으니 고급스러운 요리같네. 새우머리 튀김은 언제나 맛있다. 주문진에서 먹었던 꽃새우 머리튀김이 생각난다.


이건 고등어인데, 스시조에서 가장 유명한 초밥이라고도 불린다. 나는 등푸른생선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스시조가 고등어를 잘한다기에 한번 먹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소하고 기름진 맛인데 비리지 않아서 정말 잘 먹었다. 이렇게 맛있게 잘 먹은 기억때문에 다른 곳에서 '사바스시'라 하는 고등어초밥을 먹었는데 진짜 먹자마자 뱉었다. 스시조가 고등어초밥을 잘하긴 잘하는 가보다.


연어알, 나는 연어알도 안좋아해서 이것도 안먹으려고 했는데, 셰프님께서 오늘 연어알 정말 싱싱하다고 권해주셨다. 그러고보니 나는 해산물 중에는 가리는 게 조금 있다. 다른 음식은 잘 가리지 않는데, 비린 것에 대한 공포가 좀 있어서 그런지 몇몇 식재료 중 기억이 안좋았던 것들은 굳이 먹으려하지 않는다. 연어알도 그런 식재료 중에 하나였는데 이것도 셰프님을 믿고 한번 먹어보았다.


연어알, 샴페인, 녹차 이 셋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초점은 좀 나갔지만, 알록달록 예쁘다. 연어알도 비리지 않고, 내 머릿속에 있던 그 연어알과는 다르게 톡톡 터지는 식감도 좋았고 참 맛있게 잘 먹었다.


이건 장어, 왼쪽은 간장소스고 오른쪽은 소금간을 한 것이다. 내 입에 조금 달긴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기 장어도 맛있기로 굉장히 유명하다. 


오마카세의 끝을 알리는 계란말이! 카스테라같고 촉촉하다고 해서 정말 기대 많이 했는데, 맛있긴 했지만 그 기대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아주 달달한 계란말이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뜨끈한 녹차를 마셔주고,


디저트로는 스시조의 시그니처인 녹차모나카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아이스크림도 녹챠항이 너무 좋고 맛있었는데 겉에 모나카가 정말 바삭하고 너무 맛있었다. 

스시조는 오마카세 중에는 거의 최고로 꼽히는 곳인만큼, 분위기도 차분하니 좋았고, 셰프님들도 젠틀하게 설명을 참 잘해주셨다. 덕분에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스시조 런치 1인 가격은 17만 5천원이었고, 와인 콜키지는 1병당 5만원이었다. 우린 여기에 레드카드 바우처로 15만원을 썼다.

다음에 또 가고싶다. 이번 주 로또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끝! 


​오랜만에 전회사 선배를 만나기 위해 여의도로 향했다. 선배는 잠시 베트남에서 살고있어서 서울에 잠깐 온거라, 호텔 근처인 여의도에서 만나기로 했고, 신기하게도 5년동안 선배를 회사 근처가 아닌 서울에서 만난 건 처음이었다. 


​여의도 ifc몰에서 만나서 어디를 갈 지 고민하다가 베트남에는 파스타 맛있는 곳이 없다고 하셔서 테이스팅룸에서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테이스팅룸 분위기! ifc몰 안 이라기보다는 개인 레스토랑에 있는 그런 분위기었다. 

예전에 도산공원에 처음 생겼을 때, 가보자 가보자 해놓고 계속 못갔는데 요즘에는 체인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김포공항에도 테이스팅룸이 생겼다. 여길 방문하기 얼마 전에 도산공원 페어링룸을 방문했었는데(구, 테이스팅룸 자리) 메뉴는 다르지만 메뉴의 구성이나 퓨전으로 이탈리안 음식을 만들어가는 그런 특징들이 비슷했다. 찾아보니 테이스팅룸, 페어링룸, 멜팅샵 모든 레스토랑을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것 같았다. 세 곳 다 메뉴 뿐만 아니라 가게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은 공통점이!!


​테이스팅룸 메뉴판! 페이스북 시대부터 지금까지 워낙 테이스팅룸 음식사진을 많이 봐와서 대충 어떤 메뉴가 유명한지는 알고있었다. 시금치 플랫브레드는 한번쯤 먹어보고싶어서, 내가 시금치플랫브레드를 골랐고, 파스타는 선배에게 골라달라고 했는데 나와 비슷하게 메뉴를 선뜻 고르시지 못하는 분 ㅋㅋ 곱창 잠발라야랑 쭈꾸미 오일스파게티와 고민을 하다가 쭈꾸미로 골랐다.

메뉴가 다 맛있어보였다. 다 먹고싶지만 가격의 압박이...!


​디저트메뉴, 테이스팅룸의 디저트도 굉장히 유명해서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후라이팬에 구운? 오레오 아이스크림과 팝콘 소금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유명하다. 우리도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먹으려고 했으나, 커피를 마실 배도 안남아서 다음을 기약했다.

 

​테이스팅룸의 주류 메뉴판!

나는 술을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식사자리라도 주류 메뉴판을 유심히 본다. 하우스와인을 용량별로 주문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고, 얼마 전 제주도를 다녀오며 사왔던 제주 위트에일이 있어서 반가웠다. 맥주는 그리 즐기지는 않는데, 제주에일은 정말 맛있게 마셨다. 왜 두 캔만 사왔는지 나를 원망했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여러 캔 쟁여와야지!


​샴페인은 없는 샴페인/스파클링과 화이트와인 리스트


​레드와인 리스트, 페어링룸과 와인리스트가 비슷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먹으면서 와인도 한잔 해봐야지! 몰리두커 와인을 파는 곳은 이유없이 반갑다. 갑자기 와인이 마시고 싶네.....?


​시금치 플랫 브레드, 직원이 서브해주자마자 테이블에서 조각조각 잘라준다. 바삭바삭한 플랫브레드에 시금치, 토마토, 양파, 베이컨이 올라가는데 플랫브레드에 발라져있는 소스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마요네즈같은데? 담백하고 꼬소한 마성의 맛이어서 계속 흡입하게 되었다.


플랫브레드도 엄청 크고, 시금치도 듬뿍듬뿍 올라가있어서 둘이 이거 하나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에 이걸 어떻게 먹어야하나 쳐다보고 있었는데, 직원이 반을 접어서 먹으면 된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한조각을 들고 돌돌 말아서 먹었더니 먹기 편했다.​ 먹기 전에는 이게 왜 유명한 메뉴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먹어보니 알 것 같다. 건강한 재료가 듬뿍 들어갔는데 맛있다니, 소스가 건강하지 않은 맛이지만 ㅋㅋ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선배도 먹는 내내 이거 정말 맛있다고 말하셨다.


​갈릭 쭈꾸미 오일 스파게티, 마늘이 듬뿍 들어있어서 마늘향이 맛있게 올라왔다. 쭈꾸미도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는데, 쭈꾸미 식감도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해서 또 좋았다. 이것도 양이 많아서 둘이 두 메뉴를 먹기에 조금 벅찬 느낌이었다. 물론 양이 많은 건 좋은 거지! 그리고 거의 다 먹긴 했다;;

 

쭈꾸미 양이 진짜 많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 같은 느낌! 

다음에는 여러명이서 여러 메뉴를 먹어보고, 디저트도 먹어봐야겠다. 테이스팅룸은 코엑스, 잠실 롯데월드, 김포공항에도 있고 여러 군데 생겼으니 생각날 때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선배가 쏘셔서 더 맛있게 먹고, 우린 오이쇼 지옥에 빠져 쇼핑을 했즤!


테이스팅룸 여의도 IFC몰점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B3층 309호

전화번호: 02-6137-5654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내가 냉콩국수 맛집을 찾아갈 줄이야,,,

여의도 진주집의 콩국수가 정말 맛있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이영자도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을 보았고, 김나영도 좋아하는 콩국수집이라고 인스타에 올린 것을 보고 언젠가는 가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서대문쪽으로 출장갔다가 조금 일찍 끝날 것 같다고 해서, 평일 저녁에 진주집을 찾아갔다. 

진주집은 여의도백화점 지하1층에 있다. 주차는 그 건물에 하면 되고, 500원만 내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여의도백화점 근처 길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시설관리공단 소속 주차요원이 7시까지 만큼의 주차비만 내면, 그 다음날까지 무료라고 하셔서 우리는 5천원만 내고 9시반까지 ifc몰에서 쥬라기공원도 보고 놀다가 들어갔다. 짱좋음!

 평일 저녁 6시 20분쯤? 도착했다. 

​지하1층에 내려가자마자 진주집이 보였는데 불이 다 꺼져있어서 상심할 뻔 했는데, 진주집이 두개였다. 같은 집 같은데 바쁠 때에 오픈하는 별관같은 곳인가 싶다. 그 옆 불켜진 '진주집'으로 들어갔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다 먹어갈 쯤부터 사람들이 꽉 차기 시작했다. 좌석이 꽤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거의 다 찼다.


​메뉴는 딱 네가지!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뭘 시키나 관찰했는데, 콩국수 뿐만 아니라 닭칼국수와 비빔국수도 정말 많이 시키는 것 같았다. 닭칼국수를 제일 많이 시키는 것 같은 그런 느낌! 포장도 된다니 포장 후기가 궁금하다. 

우리는 비빔국수, 냉콩국수, 접시만두 이렇게 세가지를 시켜보았다.


​테이블에 기본세팅, 물컵이 스댕대접이다!


​시키자 마자 바로 나온 접시만두,

접시만두는 모양은 완전 손만두같이 생겼는데 안에 들어있는 속은 시판만두 맛이었다. 잡채와 고기가 들어있는 달달한 맛! 모양만 보고 두부와 고기가 들어있는 담백한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전이었다.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만두피도 쫄깃쫄깃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접시만두는 10개에 8,000원이다. 조금 비싼 감이 있다.​


​비빔국수 8,000원

전반적으로 야채고명과 국수면 양이 굉장히 많다. 새콤달콤한 맛인데 짜지는 않아서 먹기 좋았다. 남편은 콩국수 킬러인데도 비빔국수를 더 잘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이와 무가 많이 들어있는 게 굉장히 맘에 들었다. 참깨와 참기름의 고소한 맛도 많이 나서 좋았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봤을 때, 비빔국수 평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나도 원래 콩국수를 그리 즐기지는 않아서 그런지 이게 더 맛있었다. 아쉬운 점은 단백질이 없.... 계란도 없는데 8천원이라는 가격이라니, 역시 여의도인가 싶었다.


​대망의 냉콩국수! 만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을 가진 콩국수이다.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콩국수라는 평이 많아서 기대하고 국물을 한입 떠먹어보았다. 숟가락으로 콩국을 뜨는데, 콩국이 정말 걸~쭉했고 콩 그 자체의 맛이 진하게 났다. 요즘 먹었던 콩국수와는 전혀 다른 콩 본연의 맛이 강하게 났다. 색도 다른 집과는 좀 다르게 노란색이 강하게 나고, 무엇보다 면이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남편도 면이 어쩜 이렇게 쫄깃쫄깃하냐고 말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많이 먹지는 않았다. 남편이 좋아하는 콩국수 맛이 아니라고 했다. 나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그냥 담백한 콩국수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도 내가 남편보다 더 많이 먹음!! 아주 건강한 맛이다.


​그리고 진주집은 보쌈김치로 유명한데, 김치가 정말 수북히 담겨져서 나온다. 무김치 아래에는 배추김치가 통으로 썰어져나온다. 나는 보쌈김치의 달달한 맛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김치와 콩국수와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었다. 남편은 콩국수랑 이 달달함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면 정말 개개인의 입맛은 정말 다른가보다. 그래서 요즘 맛집 포스팅을 할 때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다.

내가 묘사하는 맛이나 평가는 나의 개인적인 기준이라는 점!


​배가 고파서 만두를 몇개 집어먹고, 다같이 찍어본 전체샷! 비빔국수에는 맑은 국물도 함께 나온다. 다른 테이블에서 닭칼국수를 많이 시켜먹는 걸 보니, 다음에 온다면 닭칼국수를 먹어봐야할 것 같다. 


진주집

주소: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여의도백화점 지하1층

전화번호:  02-780-6108

영업시간: 10:00~20:00 일요일 휴무

주차가능


알토란 유정임 김치명인 열무물김치




​얼마 전 티비에서 열무물김치를 담그는 걸 보고 갑자기 삘받아서 그날 바로 열무물김치를 담가보았다. 내가 우연히 본 프로그램은 MBN에서 방영하고 있는 '알토란'이었다. 이 날의 김치 컨셉은 초여름에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물김치였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 속 전해질과 미네랄들이 부족할 수 있는데 열무물김치로 이를 채워줄 수 있다고 했다. 마침 집에 김치가 똑떨어져서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집 바로 앞 홈플러스에는 열무가 없어서 다른 마트까지 가서 열무 한 단을 사왔다. 필요한 재료들은 아래와 같다.



채수 (채소육수) : 무 1/2개, 양파 1개, 대파 2대, 파뿌리 10개, 

건표고버섯 20개, 15X15cm 다시마 4장


재료: 열무 1kg, 천일염 300g, 메밀가루 20g, 멸치액젓 3큰술

배즙 1컵, 마늘즙 3큰술, 생강즙 1큰술, 무즙 5큰술, 

홍고추 3개, 쪽파 10대, 양파 1/2개, 청양고추 적당히  


빨간 국물용: 붉은 파프리카즙 2큰술, 당근즙 2큰술, 간 홍고추 5큰술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김치기때문에 대부분의 재료가 즙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굉장히 깔끔한 비쥬얼을 낼 수 있다. 시원한 맛을 내는 비장의 Tip은 '메밀가루'라고 하는데, 갑자기 만들다보니 메밀가루를 구할 수 없어서 밀가루로 풀을 쒀서 열무물김치를 만들었다. 그 외에도 생강즙 대신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생강진액을 넣었다. 나머지는 알토란 레시피와 동일하다. 밀가루풀은 물 200ml에 밀가루 1큰술을 넣어 만들었다. 이 과정은 사진으로 찍지 않았다.  






먼저 채소육수를 만들어보았다. 열무물김치다보니 육수의 맛이 중요한데, 깔끔한 맛을 내려면 채수를 내야한다고 했다. 열무 1kg 기준으로 물 8L에 무 반 개를 작게 썰어 넣고, 4등분한 양파 1개, 반으로 썬 대파 2대, 파뿌리 10개, 건표고버섯 20개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먼저 센 불에 10분 -> 중불에 20분 끓여주면 되는데 깔끔한 맛을 위해 15X15cm 다시마 4장은 불을 끄기 10분전에 넣어준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10분 간격으로 타이머를 맞춰놓고 센불 10분, 중불 10분, 다시마넣고 중불에 10분 끓여냈다. 국물이 진하게 아주 잘나왔다.






열무는 5cm정도의 크기로 손질한다. 손가락 2마디 반정도가 5cm 정도라고 한다. 깔끔한 모양새를 위해 뿌리부분과 잎사귀 맨 끝은 물김치에 넣지 않는다. 물김치에 넣을 열무는 10분정도만 소금물에 절여줘도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소금만으로 절이는 것 보다는 소금물에 절여야 골고루 잘 절여진다고 한다. 먼저 물 2L에 천일염 300g을 넣고 소금을 다 녹인다. 맨 손으로 물을 계속 저으면 체온에 의해 금방 소금이 다 녹는다. 이 소금물에 잘 손질한 열무를 넣고 10분동안 절인다. 이 때 중간중간 열무를 뒤집어주면 좋다. 

10분 뒤 절여진 열무를 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서 준비해두면 열무는 준비 끝이다.






내가 준비한 재료들이다. 쪽파 10대도 5cm로 자르고 홍고추 3개는 어슷썰고 양파 반개는 채를 썰어놓았다.

그리고 각종 즙들은 블렌더로 갈고 채에 걸러서 준비해두었다. 차례대로 청양고추즙, 배즙, 무즙, 밀가루풀, 채수다. 나는 하얀 열무물김치를 담그려고 적당양의 청양고추즙을 준비했다. 여기에 추가로 마늘즙과 마켓컬리 일건식 무가당 생강진액을 더 넣었다.






 

위의 재료를 차례대로 다 넣고 멸치액젓 3큰술으로 간을 해준 모습이다. 나처럼 하얀 국물을 만드려면 적당량의 청양고추즙이나 청양고추 간 것을 넣어주면 되고 빨간 국물을 만드려면 붉은 파프리카즙 2큰술, 당근즙 2큰술, 홍고추 간 것 5큰술을 넣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물기를 뺀 열무를 넣으면 열무물김치 완성이다.








완성된 열무물김치는 밀폐용기에 담아 반나절 상온에서 익혔다. 요즘같은 날씨면 반나절 동안 익혀주는게 적당하다고 한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 맛을 보니 꽤 맛이 잘들었다. 음료수처럼 마실 용이라서 그런지 간이 세지않고 시원하고 참 맛있었다. 이미 지금은 다 먹은 후다. 시원하게 맛있게 잘먹었다. 재료들을 다 갈아서 즙으로 내야하는게 번거롭긴하지만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기에 제일 좋은 김치일 것 같다. 마트에서 좋은 열무를 발견하면 한 번 더 담가봐야겠다. 











내 기준 ​우리동네에서 핫한 술집 '하와유그대'

오픈한 지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손님들이 꽤 많은 곳이다. 나도 회사 동기들과 여러번 갔었고, 남편과도 두세번 갔던 것 같다. 생연어회가 맛있고 여기만의 '카치아토레'라는 메뉴가 특이하고 맛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

그리고 일품진로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아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일품진로를 안파는 것 같다.


​하와유그대 메뉴판

올때마다 메뉴가 하나둘씩 생긴다. 오랜만에 갔더니 참치메뉴도 생기고 카치아토레도 여러 종류가 생겼다. 카치아토레 설명에 이태리식 닭볶음탕이라고 되어있는데, 아주 매콤한 토마토소스를 밑에 깔고, 그 위에 그릴에 구운 닭을 올려서 내오는 메뉴이다. 매콤해서 너무 좋아하는 메뉴인데 매운 정도도 선택할 수 있다.


​메뉴가 많이 생겼다. 여기서 반 정도는 다 먹어봤는데, 정말 다 맛있었고 내 입맛에 차슈바베큐는 그냥 그랬다.

여기는 연어와 카치아토레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새우튀김도 맛있음!


여기 중에서도 반 정도를 먹어본 것 같다. 동기들이랑 네명이 와서 메뉴 네개 시킨 적도 있었..... 일품진로에 소맥마시고요?​


​9시반쯤?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어서 운좋게 앉았다. 하우스사케도 판매한다고 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따듯한 느낌이다. 겨울에 많이 와서 그런지 겨울느낌도 난다.


​신기한 물병,, 따로 뚜껑이 있는 게 아니고 360도 모든 방향에서 물이 나와서 기울이기만 하면 되는데, 여기 올때마다 사람들이 이 물병으로 물 따르다가 물 엎지르고, 뚜껑 열려고 하고, 그런 실수를 한다.

   

​이 날은 야구게임하고 목말라서 쏘맥으로 시작했다.


​여기 생연어회가 진짜 맛있다. 생와사비에 무순, 양파도 많이 주시고 소스도 맛있어서 술술 들어간다. 남편이 연어킬러여서 아주 순식간에 연어회가 사라졌다. 입으로 쭉쭉,


​윤기 좌르르 먹음직스러운 연어,


​원래 연어만 간단히 먹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의도치않게 입이 터져버려서 시킨 '갈릭 카치아토레'

갈릭카치아토레는 처음 먹어보는데 닭을 구울 때 마늘을 다진 것과 같이 굽나보다. 닭만 먹으면 진짜 JMT 진짜 존맛탱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스와 잘 어울리는 것은 그냥 카치아토레인 것 같다. 매콤하고 맛있는 토마토소스가 좀 묻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소스가 너무 맛있고 닭도 잘 구워져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에 또 매운 카치아토레 먹으러 와야지,,, 끝!


하와유그대

주소: 인천 중구 하늘별빛로65번길 8-23 파인프라자 1층 

전화번호: 032-746-1357

영업시간: 매일 05:00 - 03:00



​한때 나의 취미였던 야구관람! LG트윈스 팬이다는 이유로 대학원 시절에 학부 야구동아리에 영입되어 활동을 했었다. 학부와 대학원이 달라서 학교생활이 조금 외로웠는데, 동아리 활동 덕분에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지.... 추억돋네 ㅋㅋ

그때, 야구는 야구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기만 했었고, 잔디밭에서 캐치볼 정도만 해봤었다.

남편이랑 데이트를 하면서 초록색 철망으로 되어있는 야구게임장에서 한두번씩 볼을 쳐보긴 했었는데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잘 못치니까! 그러다가 얼마 전에 남편이랑 집 근처를 걷다가 리얼야구존이 보이길래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며 들어가보았다.


​리얼야구존 카운터,

음료 메뉴판과 게임 메뉴판이 있고 우리나라 야구팀들의 캐릭터들이 있다. 오랜만이야 트윈스! 나는 쌍둥이기도 하고,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LG트윈스를 응원하는데 요즘에는 야구에 관심이 없어져서 그냥 멀리서 응원만,,,


​평일 17시 이전에는 저 메뉴판에서 20%할인이 들어간다. 2팀 기준, 3팀 기준으로 가격이 다르고 정규게임은 3이닝, 6이닝, 9이닝 별로 가격이 각각 다르다.

우리는 저녁에 갔기 때문에 정규게임으로 선택해야했고, 가볍게 3이닝을 해보기로 했다. 가격은 2만2천원!

그리고 여기가 신기한 게, 배달시켜서 이곳에서 파는 술이나 음료와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신기한 곳.... 좋다.


​하늘도시에 있는 이 리얼야구존은 2층 다 리얼야구존으로 되어있고, 방도 엄청 많았다.


​우리가 들어간 2팀 전용방이고 꽤 넓었다. 각종 보호장비들과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기계가 들어있다.


안전규칙, 긴급대피방법도 안내되어있고, 야구모자와 배트도 있다. 보자마자 모자 착용!​


사진이 잘 안담겼는데, 타석이 생각보다 넓었고, '안전한 플레이를 위한 영상을 잘 확인하셨나요? 확인하셨다면 마우스 버튼을 눌러주세요." 라고 적혀있는 저 네모난 모양이 바로 스크린이다. 저기에서 플레이 화면들이 나와서 실감나게 야구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세팅은 직원이 해주시는데 나는 LG트윈스, 남편은 기아타이거즈를 선택했다.​


​세팅한 화면! 기계는 우리가 조작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준비가 완료되면 저 화면에서 그냥 마우스만 누르면 게임이 시작된다.


​이런 식으로 안내화면이 나와서 좋지만 나는 공 맞추는 데만 온 신경이 가있어서 볼 시간은 거의 없었....


​남편이 먼저 공을 쳤다. 저 스크린 중앙을 보면 네모난 구멍이 뚫어져있는데 저기에서 공이 날아온다. 화면에서 투수가 저 구멍에 맞게 실감나게 공을 던지고, 스피커에서는 캐스터가 중계하는 소리, 관중 소리가 실감나게 들린다.

 

​화면을 보면 투수가 힘껏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준비가 다 되면 사진 하단에 있는 노란 발판을 누르라는 안내가 나온다. 그러면 그때 시간에 맞춰 투수가 공을 던진다. 


​나의 허접한 포즈와 엄청나게 쏟아진 야구공들,, 진짜 이번 여름에는 살을 꼭 빼야지,, (건장)

나는 결국 한 점도 내지 못했지만, 아주 가끔씩 공이 배트에 맞을 때 '딱! 하는 소리와 함께 공이 튕겨져 나가니까 그게 좀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손충격 방지법도 안내문으로 안내하고 있다. 공이 엄청 제대로 배트에 맞은 적이 있는데, 손이 엄청 아팠다. 왜 다 치고나서야 이 안내문구를 본 것일까?


​이 안에도 주류, 안주 메뉴가 있다. 우리는 이거 다 치고 다른 곳에 갈거라 시키지는 않았지만 나중에는 와서 맥주 마시면서 게임해도 좋을 것 같다.


​신기한 행사들도 많았다. 스크린야구 대회라니! 야구 좋아하는 회사원들이 취미로 나가도 좋을 것 같다.


기아:LG 게임은 4:0으로 게임 종료!

넘나 챙피한 스코어네, 나중에는 날아오는 공 다 맞춰버릴 수 있게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리얼야구존 후기 끝!


리얼야구존

주소: 중구 하늘달빛로 90-21

전화번호: 032-752-1762 


​얼마 전, 이영자픽으로 유명해진 코끼리만두를 알게된 후 매운김치만두가 먹고싶어졌다.

아침, 아니 새벽 일찍부터 등촌동까지 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집근처 만두집을 찾아보다가 전소쪽에 수제만두 맛집이 있다고 해서 포장을 할 겸 가봤다. 그렇게 방문해서 고기만두, 김치왕만두를 포장했었고, 맛이 괜찮아서 어제 형님네 식구들과 콩국수와 여러가지 메뉴들을 먹어보았다.

  

​서울만두 메뉴판,

고기만두는 작은 만두가 10개 들어있고 4천원, 김치왕만두, 고기왕만두는 주먹만한 왕만두 4개가 들어있고 5천원이다.

여름별미로 김치말이국수와 수제냉콩국수가 있는데, 포장하러 갔다가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콩국수를 먹고싶다고해서...... 하나 시켜서 먹어보았다. 나는 맛만 보았다.


​가게 내부는 조금 허름한 편이지만 자리는 꽤 많은 편이다. 신기하게도 두 번의 방문 다 일요일 오후였었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수제콩국수, 오이와 토마토, 계란이 올라간다.

국물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정말 엄마가 해준 듯한 손맛이 느껴졌다. 면은 소면은 아닌 것 같았고 중면인 것 같았는데, 굉장히 잘 삶아진 느낌이었다. 남편이 엄청 맛있게 잘 먹었다. 국물까지 다 먹...... 배안고프다그랬는데?


​두번째 방문에서도 남편은 콩국수를, 아주버님과 조카도 콩국수를 먹었는데 아주버님께서도 면이 참 맛있고, 국물도 집에서 만든 듯한 깔끔한 느낌이라고 하셨다. 

반찬은 김치, 콩나물을 주시는데 손이 잘 가지는 않았다. 역시 국수는 한그릇 음식인가보다.


​이건 첫 방문 때 먹어보았던 고기만두,

알은 좀 작지만 안에 고기가 꽤 크게 많이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다. 피가 조금 딱딱해진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두번째 방문에서 가게에서 먹으니 피가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초등학생 조카가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다. 다섯개 넘게 먹은 듯 했다. 괜히 뿌듯 ㅋㅋ

알은 작지만 고기로 꽉 차 있다. 나중에는 고기왕만두도 먹어봐야겠다.​


이것은 김치왕만두! 어른주먹만한 왕만두고, 굉장히 매운 편이다. 조카는 한입 먹고 매워서 못먹었다. 매운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콤하니 좋았다. 그리고 매장에서 먹을 때에는 비닐장갑을 주셔서 손으로 쪼개서 먹는 맛이 있었다.

​이걸 먹어보니 코끼리왕만두가 더 먹어보고싶은 느낌...

김치왕만두도 속이 실하고 고기도 꽤 들어있는 편이었다. 이것도 매장에서 먹을 때가 더 맛이 좋았다.


두번 째 방문했을 때 내가 먹은 김치말이국수! 나오자마자 참기름냄새와 새콤한 냄새가 맛있게 났다. 다같이 먹어보았는데 다들 새콤하고 시원하고 면도 쫄깃해서 맛있다고 좋아하셨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올 여름 남편의 콩국수 단골집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주차공간도 4~5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좋음. 역시 영종도야.....


서울만두

주소: 중구 운중로 68

전화번호: 032-751-5411


엘 에스끼롱/ 엘 에스퀴롱 2013, 수에르떼스 델 마르께스






El Esquilón(엘에스끼롱)은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 중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 화산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테네리페섬은 얼마 전 방영된 윤식당 스페인편의 배경이 된 곳이며 신혼여행지로 굉장히 고민했던 곳이기도 하다. 만약에 남편과 신혼여행으로 테네리페를 갔다면 윤식당 촬영하는 걸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신혼여행으로 갔던 칸쿤이 정말 좋긴했지만 날씨가 별로였고 추웠어서 ㅠㅠ 윤식당 스페인편에서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좋은 걸 보고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었다. 


테네리페는 스페인령이지만 지리적으로 북아프리카 대서양에 위치하고 있어서 연중내내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화산섬이기 때문에 스페인과 완전히 다른 떼루아의 성향을 가진다고 한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인생산지인 리오하나 리베라델두에로의 경우에는 강을 끼고 있는 내륙지방이라 비교적 일교차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데 반해 테네리페는 항상 기후가 온난한 화산섬이기 때문이다. 비록 신혼여행으로 떼네리페는 가보지 못했지만 떼네리페만의 독특한 떼루아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는 엘에스끼롱을 마셔본 것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색상은 비교적 붉고 맑은 편이었고 오크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과일향이 나긴하지만 스파이시하면서 쿰쿰한 향이 계속 맴돌았는데 이게 화산의 향인가 싶었다. 끝 향에서 시가렛의 매캐한 향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오픈하고 마셨을 때의 바디감은 미디움정도, 산미는 꽤 강한 편이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시큼하고 스파이시한 맛이 강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마시니 복합적이고 오묘한.. 향이 나기도하고 처음보다는 밸런스가 잡힌 느낌이었다. 독특한 와인임에는 틀림없다. 



한남동 한남 한방통닭​




지난 4월 2일에 한남동 투어를 했다. 굉장히 오래전이구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즐겨먹는다는 한남 한방통닭을 먹으러 가는게 주 목적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한남 한방통닭 가기 얼마 전에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이영자가 한남 한방통닭을 먹으면 소화가 된다고 소개했다고 했다ㅋㅋㅋ 소화제 치킨인가요? 전참시에서 이영자가 말한게 파급력이 어마어마했나보다... 일행이 오픈시간보다 10분전에 갔는데도 웨이팅 리스트가 빽빽했다고 한다. 사장님께서 지금부터 2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단다. 미디어의 힘이란..bbb 


우리는 배가 고팠기 때문에 .. 먼저 한남북엇국과 이름 모를 술집에서 1차와 2차를 달리고 있었다. 일부러 한방통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었다. 그러다 한방통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한방통닭으로 달려나갔다. ㅋㅋㅋ 4시 50분쯤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8시 20분쯤 통닭느님을 만날 수 있었다. 한방통닭의 대표 메뉴는 전기구이인 한방통닭이다. 그 외에 바베큐구이 등 다른 메뉴들도 있지만 한방통닭의 평이 압도적으로 좋았기때문에 우리는 한방통닭 2마리를 시켰다. 



8시 20분쯤 찾아간 한방통닭의 모습이다. 통닭을 꺼내고 있는 직원분 뒤로 대기하는 웨이팅 줄이 어마어마했다. 포장을 기다리고 계신분도 많았다. 내 친구들도 미리 포장을 했다가 집에 가져갔다. 식어도 촉촉하니 맛있었다고 한다. 나는 남편이 배 안고프다고 해서 안사갔는데 조금 후회했다. 짱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남편데리고 가보고 싶다! 






 


우리가 주문한 한방통닭 2마리다. 닭 안에 찹쌀밥이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반찬으로 김치가 나온다. 세 가지 소스와 치킨무 그리고 콩나물국이 나온다. 이 때는 블로그를 하지 않을때라 음식사진만 찍어왔다. ㅠㅠ 한방통닭은 한 마리에 18,000원이다. 닭껍질에 기름기가 쫙 빠져서 짭짤하고 쫄깃하고 맛있었고 닭가슴살 부분과 퍽퍽살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닭 안에 들어있는 찹쌀밥도 쫀득쫀득하고 맛있었다. 영자언니가 왜그렇게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그래도 2시간 웨이팅은 너무했다. ㅠㅠ 방송나온지 2달이 넘었으니 요즘은 줄이 덜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조만간 남편 손잡고 치킨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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