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페리뇽 빈티지 2006





오늘의 테이스팅노트의 주인공은 락희옥에서 마셨던 돔페리뇽 2006 빈티지 샴페인이다. 돔페리뇽은 프랑스어로 '페리뇽 성직자' 쯤으로 설명 할 수 있다. 여기서 페리뇽 성직자는 피에르 페리뇽 수사라는 분으로, 그가 샴페인 제조법을 개발했다고 알려져있다. 와인의 이름이 곧 개발자의 이름인 셈이다. 모엣&샹동이 피에르 페리뇽이 개발한 샴페인 제조방식을 인수하여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돔페리뇽은 1936년 당시 모엣&샹동의 CEO 로버트 장 드 보게가 정식 레이블로 런칭한 샴페인 브랜드다. 모엣&샹동이 생산하는 다른 샴페인과 다른 점은 생산연도를 표기하고 있는 빈티지 샴페인이라는 점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고급라인인 프레스티지라인이라는 점이다.  


샴페인의 제조방식을 누가 먼저 발견했느냐를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피에르 페리뇽의 공이 크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모엣&샹동의 가장 고급 샴페인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어 이어 인 샴페인 (A Year in Champagne, 2014)' 이라는 샴페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보통 프랑스의 샹파뉴 지방은 춥고 기후가 일정하지 않아서 포도 재배가 어려운 편이며 그렇다보니 생산되는 포도의 질 또한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포도의 품종과, 다양한 연도에서 생산된 포도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와인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샴페인이다. 그래서 보통 샴페인은 포도의 생산년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빈티지를 표기하지 않고 NV(Non Vintage)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도 경작이 좋은 때가 간혹 생기는데, 그 해의 포도만으로 만드는 샴페인에는 그 해의 빈티지가 붙는다. 돔페리뇽은 항상 경작이 잘 된 해의 포도로만 샴페인을 만들기 때문에 빈티지를 가지고 있다. 내가 마신 돔페리뇽은 2006년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 샴페인인 셈이다.


돔페리뇽은 와알못 혹은 샴알못(와인이나 샴페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비싼 술?" 이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남편 ㅋㅋ) 그 이유로는 돔페리뇽을 소유하고 있는 LVMH 그룹(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 SE)의 마케팅 공로 덕이 클 것 같다. 1971년에 제조사인 모엣&샹동이 코냑 제조사인 헤네시와 합병하여 모엣 헤네시(Moët-Hennessy)가 되었고, 1987년에는 루이뷔통과 합병하여 LVMH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 그 이후, LVMH 그룹은 유명 패션 모델을 기용하는 등의 고급화 마케팅을 해왔다. 특히 제프 쿤스, 앤디 워홀, 마크 뉴슨(Mark Newson) 등 다양한 디자이너 및 작가 등과 함께 협업하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LVMH 그룹의 와인은 2015년 기준으로 판매 실적의 30%가 미국, 29%가 아시아, 25%는 유럽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LVMH 그룹의 와인마케팅이 잘 먹히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돔페리뇽은 처음 마셔본다. 레이블도 참 예쁘다. 이 날은 마포 락희옥에서 이것저것 주문해서 샴페인 두 병과 락희옥 특제 소맥을 마셨다. 사진에서 느껴지듯 환한 대낮이다. 남편은 인도출장을 가서 못오고 J네 부부와 셋이 오붓하게 샴페인 파티를 즐겼다! 칠링이 되어있는 샴페인을 가져와서 따로 칠링을 오래할 필요가 없었다. 


돔페리뇽 2006 빈티지는 Chardonnay와  Pinot Noir를 블렌딩해서 만들어졌다. 처음 돔페리뇽을 한 잔 마셨을 때,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샴페인 특유의 이스트향을 좋아하는데, 그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양배 같은 과일향이 강하게, 그리고 미네랄감이 느껴졌다. 산미는 있지만 샴페인치고는 산미 미디움이하, 가볍지만 섬세한 샴페인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이스트향도 솔솔 올라오고 무엇보다 과실향이 풍부해졌다. 안주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최고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파티에 돔페리뇽을 많이 쓰나보다. 내가 당시에 기록해놓은 메모장에는 "내가 생각하는 딱 전형적인 샴페인 맛! 발란스 좋고 왠지 향도 고급진 거 같은 느낌! 모난 곳 없이 향그러운 맛이 있었다" 라고 적어놓았다. 꽃향기 과일향기가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에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면 면세점에서 꼭 구입하고 싶은 샴페인이다.


    

부르고뉴 2014, 루시앙 뮈자르 에 필스




로즈데이 때 남편이랑 마신 부르고뉴 루즈! 처음 보는 레이블에 처음 보는 와이너리 이름이었다. 신세계 본점 갔을 때 부르고뉴 치고 가격이 괜찮길래 사온 와인이다. 나는 보통 신세계 본점 주혜림 매니저님께 와인을 많이 산다. 그 외에 떼루아 와인아울렛이나 서울숲 와인아울렛을 이용하기도 하고 괜찮은 와인이 있다고 하면 수입사에 가서 사기도 한다. 아직 즐기는 와인의 폭이 대단히 좁은 편이라 전문가들께 많이 물어보고 사는 편이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호주나 미국같은 신대륙 와인을 많이 마셨다. 포도 품종이 비교적 친절하게 표기되어있으니 선택도 비교적 쉬웠던 것 같다. 구대륙 와인 중 특히 프랑스와인은 보통 지역단위로 와인을 생산하고 레이블에도 지역을 표기하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와인을 고르기도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나마 샴페인을 마시게 됐던거 같다. 요즘 프랑스와인에도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마셔보는 중이다. 하지만 가격이 후덜덜한 와인들이 꽤 있어서 하나하나 잘 기록해보려고 한다. 부르고뉴 루즈와 부르고뉴 블랑으로 차근차근 시작해봐야지. 기회가 된다면 숙대 르꼬르동블루에서 하는 부르고뉴와인 수업도 들어보고싶다. 돈 많이 모아야겠다! 


평소에 와인 종류 중, 피노누아를 좋아해서 가격대 괜찮은 부르고뉴를 발견하면 마셔봐야하는 편이다. 이 와인도 혜림 매니저님께 추천받아 데려온 와인이다. 검색해도 많이 안나오는 걸 보니 보편적이거나 잘 알려진 피노누아는 아닌듯 하다. 이 날 사진 속에 보이는 장미꽃다발은 남편이 서프라이즈로 사다준 장미꽃다발이다. 로즈데이인지 꿈에도 모르고 있었는데 남편이 장미를 사다줘서 진짜 깜짝 놀랐다 ㅋㅋ 얼마 전에 나도 꽃 좋아한다고 얘기해서 사다준건가 남편? 암튼 나는 꽃 선물이 좋아한다구 ㅋㅋ 꽃다발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왜 남편은 내가 꽃 안좋아한다고 생각했을까? (심각)



이 날은 아빠가 서해쪽에 낚시가셨다가 사오신 반건조우럭을 마늘버터에 구워서 저녁을 준비했다. 사실 피노누아와 마리아주는 별로였지만 와인자체의 맛은 괜찮았다. 와인 색상은 전형적인 버건디색상이다. 오픈을 해놓고 거의 바로 마셔서 처음에는 알콜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코르크에서 오크향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져서 조금 우려를 했지만 생각보다 오크향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가벼운 바디감, 목넘김도 굉장히 가볍다. 가볍고 여리여리한 와인의 느낌. 산딸기향이 났고 시간이 지나니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다. 우럭말고 간단한 치즈 플레이트에 마셨으면 좋았을 걸 싶었다. 개인적으로 가격은 착하지만 다시 마실 의향은 없다. 

와인과 마리아주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한식과 와인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조합을 해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라서 조금 아쉬웠다. 특히 생선과 함께 와인을 마실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와인을 골라야겠다고 느꼈다. 얼마 전 용평에 놀러갔을 때 치즈와 남아공 피노누아를 마셨을 때는 정말 맛있게 잘 마셨는데 ㅠㅠ. 피노누아에 어울리는 한식을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바롤로 리제르바 1996, 폰타나프레다





바로 전에 포스팅한 몰리두커 기글팟을 마실 때 함께 마셨던 바롤로다. 이 와인은 결혼선물로 받은 폰타나 프레다 바롤로 세트에 들어있던 아이. 세트에는 빈티지별로 바롤로가 총 6병이 들어있었다. 그동안 3병을 마시고 3병이 남아있었는데, 이 날 한 병 더 마셔서 이제 두 병이 남았다. 남편과 기념일에 마시라며 준 뜻깊고 고마운 선물이다. 그래서 기분 좋은 날, 축하 해야 할 날 마셨던 와인이기도 하다. 이 날은 마실 예정이 없던 와인이지만 남편도 일찍 온대고, 소고기를 먹는 날이니까 한번 먹어보자!! 이러면서 따버렸다 ㅋㅋ


 남편은 신 맛을 예민하게 느끼는 편이라 어떤 와인이든 첫 잔을 마실 때 침샘쪽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내가 마시고 싶다면 같이 마셔주는 좋은 남편! 그래서 와인을 고를 때 최대한 산도가 적고 신맛이 안나는 와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않다. 빈티지가 꽤 묵어서 산미가 거의 없는 부르고뉴블랑도 시다고 하는 예민한 남자.. ㅋㅋ

 

나는 와인이 항상 고프지만.. 특히 와인을 꼭 곁들여야한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고기!! 구운 소고기에는 꼭 와인을 마셔야한다. 그리고 더운 여름밤 차갑게 칠링한 샴페인과 과일을 먹는 걸 좋아한다. 배부를 때 스파클링 마시는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 얘기가 이렇게 샜는지 모르겠지만;; 이 날은 소고기 특수부위와 바롤로를 곁들였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를 바로바로 구워먹는 한국식 바베큐를 선호하는 편인데, 바롤로는 두껍고 육즙가득한 스테이크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롤로는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드는 이탈리아의 고급와인이다. 네비올로는 주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이며 바롤로와 바바레스코를 만들어내는 포도로 알려져있다. 네비올로로 만든 와인은 탄닌과 산미가 강한 편이며 미디엄풀~ 풀바디 정도이다. 네비올로는 오랜 숙성을 필요로 하는 포도품종으로써, 최소한 6년 이상은 숙성시켜야 먹을 수 있으며 질 좋은 바롤로나 바바레스코는 20년 이상 숙성시킬 수도 있다. 숙성이 잘된 바롤로와 바바레스코는 피니쉬가 굉장히 강하고 향이 좋다. 

오픈해놓고 2시간 정도 후에 마셨다. 색은 자줏빛이 강한 편이며 잔에 담긴 빛만 봐도 가벼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글팟을 마신 후에 마셔서인지 산미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중간 이하의 바디감으로 가벼운 편. 오크향을 강하게 느낌. 산미가 강한 편이라 마지막에 먹은 치마살과 잘어울렸던 것 같다. 그래도 다음에는 스테이크와 함께 먹고싶다. 

기글팟 2015, 몰리두커



기글팟은 일전에도 소개했던 몰리두커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이다. 몰리두커 와이너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와이너리기도하다. 몰리두커는 호주를 대표하는 컬트와인 생산 와이너리인데, 여러가지면에서 독특한 점을 가지고 있어서 매니아층이 단단하다고 알려져있다. 나는 블루아이드보이로 몰리두커 와인을 처음 접했는데 그 이후에 더복서, 레프트핏, 기글팟, 카니발오브러브, 인챈티드패스, 벨벳글로브를 더 마셔볼 수 있었다. 몰리두커의 와인들은 바인야드 워터링 프로그램이라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포도 농작 방식을 통해 벨벳같은 크리미한 질감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점이 몰리두커 와인을 좋아하게 만들기도 하고 싫어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취향저격! 몰리두커 와인들이 참 좋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기글팟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기글팟은 호주 맥라렌지역에서 생산되는 까베르넷쇼비뇽과 쉬라즈로 만들어진 블렌디드와인이다. 와인 레이블의 귀여운 여자아이는 몰리두커를 운영하는 Sarah와 Sparky의 딸이다. 웃고있는 아이의 모습이 Giggle pot (낄낄거리는 주전자)라는 이름과 굉장히 잘어울린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레이블이다. 호주에서 생산하는 까베르넷쇼비뇽은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몰리두커 와인이 무거운 편이라 소고기나 양고기와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 날은 소고기와 함께 기글팟을 마셨다. 집 앞 정육점에서 파는 소고기 질이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안심이나 등심 두껍게 썰어서 스테이크식으로 먹는것 보다는 바로바로 구워먹는 얇은 특수부위를 선호한다. 그래서 치마살이랑 안창살을 사와서 먹었다! 살치살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 날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치마살과 안창살을 사왔다! 소고기 전용 빠니니그릴에 구우면 훌륭한 2~4인용 소고기 그릴이 된다. 사용법도 간편하고 화력(?) 아무튼 잘 뜨거워져서 좋다. 다음에 이 파니니 그릴도 포스팅해야겠다!


기글팟은 사진에서 보듯이 색상이 굉장히 진하다. 무거운 바디감 만큼 색상도 탁하고 진한 편. 잔에 따라놓은 모습만 봐도 또 마시고싶다 ㅠㅠ 몰리두커 쉐이크를 5번정도 하고 40분 넘게 오픈해두고 마셨다. 처음 마셨을 때 향도 부드럽고 목넘김도 부드러웠다. 유제품향과 과실향이 강했고 끝맛이 달달했다. 풀바디감, 산도는 중간 이하. 몰리두커 쉐이크를 하지않고 따라놓은 1/2잔은 알콜향이 강해서 마시기 힘들었다. 오래 놔두면 향이 열릴 줄 알았으나 2시간뒤 마셔도 많이 나아지지 않아서 꼭 몰리두커 쉐이크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1시간이 더 지난 후 마셨을 때 산도가 좀 더 느껴졌다. 조금 더 밸런스가 좋아진 느낌. 끝에 살짝 오크향이 났다. 


소고기와 마리아주도 좋았고, 징수랑 남편이랑 재밌게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다. 나는 몰리두커 특유의 크리미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이 좋다. 데일리와인으로 기글팟과 블루아이드보이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_^* .. 이모티콘 오랜만에 써본다 ㅋㅋ 이 날 바롤로와 기글팟, 두 병을 나눠마셨는데 둘이 맛이 완전 달라서 비교하면서 마시는 재미가 있었다. 바롤로도 곧바로 포스팅해야지! 


​저번에 송주불냉면 만들어먹은 후기들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후기를 올린 이후로 송주불냉면에 빠져살고 있다.... 다이어트때문에 참으려고 하는데, 운동 갔다와서도 냉면 비빔장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 ㅜㅜ 확실히 중독성이 강한 맛인 것 같다. 판매자 리뷰나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 것은 확실한 것 같고, 나에게는 호호호... 

일단 면이 마트에서 파는 시판면보다 얇고, 쫄깃쫄깃해서 내 입맛에 참 잘 맞고, 육수는 마치 다시다를 풀어서 식초를 친 맛이라 완전 자극적이어서 맛있고(?), 양념장은 단 맛이 강하지 않은데 아주 매콤하기 때문에 딱 내 입맛에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딱이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올리고당이나 매실액을 좀 섞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마침 요즘 냉장고에 열무김치가 엄청 많아서, 열무비빔밥을 먹어볼까 하다가 딱! '아 냉면에 열무김치를 넣으면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행에 옮겨 보았다. 

요리 시간은 준비시간 포함해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냉동시킨 냉면 육수와 면은 실온에 15분 정도 꺼내놓았다.

 

​완전 매운 '송주불열무냉면 ' 재료

필수재료: 송주불냉면 육수, 면, 열무김치(기호만큼), 송주불냉면 양념장, 오이, 쌈무

기호에 따라 참깨, 연겨자 준비!

​냉면 육수는 실온에 15분 정도 내놓았는데, 요즘 날씨가 좀 더워져서인지 딱 맛있는 정도로 해동되었다. 만졌을 때 슬러시처럼 살얼음으로 부셔졌을 때 쯤 요리 준비를 했다. 상온에서 충분히 녹지 않았으면, 전자렌지의 해동기능을 이용해서 알맞게 해동하면 된다.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렌지에 돌렸을 때에는 해동기능으로 1분 정도 해동하면 맛있게 녹았다.


면은 1인분 양에서 2/3 정도만 꺼냈다. 송주불냉면 세트에 들어있는 냉면 면은 1인분 치고는 양이 많아서 항상 이 정도만 삶는데도 굉장히 양이 많다. 나는 고명을 많이 올리는 것을 좋아해서 오이나 쌈무를 많이 넣는데 그래서 더더욱 면은 살짝 빼고 넣어야한다.​


​열무김치가 아삭아삭 맛있게 익어서 듬뿍 넣으려고 많이 꺼내놓았다. 사진은 열무김치의 물기를 빼기 전에 담아놓은 것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열무냉면에 김치맛이 많이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열무를 물에 헹궈서 김치 국물을 쫙 빼서 준비했다.


​막 썰어놓은 오이와 쌈무


​면은 실온에 둬서 해동이 살짝 되었지만, 아직 얼어있는 부분이 조금 있어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삶아서 물기를 쫙 빼주었다. 개인적으로 오래 삶은 냉면을 너무 싫어해서 살짝만 데쳐준다는 생각으로 휘휘 저어가며 삶았다. 다 삶은 후에는 체에 물기를 빼고 찬물을 계속 부어주면서 면을 씻어야 한다. 더 쫄깃하게 즐기려면 얼음물에 샤워시키면 된다.


완성 샷! 양념장에 익숙해져서 학습되서인지 사진만 봐도 군침이 ㅜㅜ 

준비해놓은 재료들을 담기만 하면 끝!​


​열무의 상큼함과 비빔장의 맛이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무엇보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너무 좋아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냉장고에 열무김치가 한통 가득 있는데, 앞으로도 송주불열무냉면으로 만들어서 잘 먹을 것 같다. 다이어트는 언제 하죠 ㅜㅜ 

육수를 살짝만 넣어서 비벼서 비빔냉면으로 조금 먹다가, 남은 육수를 다 붓고 물냉면을 만들어 먹으면 물반 비빔반으로도 즐길 수 있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또 먹고싶다. 송주불냉면의 매운 양념장으로 냉면을 만들어 먹으면 굉장히 맵고 입안이 얼얼한데, 다 먹고나서 물 한잔만 마셔도 신기하게 매운 기운이 가신다. 

집에 열무도 있고, 송주불냉면 세트도 있다면 열무냉면으로 만들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의정부 호원동에서 맛있는 고기집을 발견해서 기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날! 

친정 근처에 손님들과 함께 갈만한 식당이 별로 없어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아빠가 맛있는 고기집이 있다고 데려가주셨다. 전원식당은 오래된 식당이라, 외관도 낡았고, 내부 매장도 좀 허름한 느낌이 있어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첫번째 방문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이후로 외식할 기회가 생기면 이 곳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날은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메뉴판이나 매장 사진들은 찍지를 못해서 다음데 또 세번째로 방문을 해야할 것 같다. 포스팅 핑계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와야지!

친정집과 그 근처 지하철역인 망월사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왔다갔다 굉장히 많이 본 곳인데 얼마 전에 가서 고기를 먹었었고, 너무 맛있어서 사위들과 친정 갈때 이 집으로 가서 고기를 먹고있다. 두번이지만 ㅋㅋ 이곳 스타일이 도봉 무수옥과 굉장히 비슷한데, 무수옥 친적이라고 하셨나? 아는 분들인 것 같다. 다음에 가면 자세히 여쭤봐야지...


​테이블마다 내어주시는 김치들

처음에 방문했을 때 김치통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이걸 테이블에 하나씩 세팅해주시는데, 양이 엄청 많기도 하고, 갓김치, 총각무김치, 배추김치 다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일단 김치는 대만족


​그리고 이 무생채가 진짜 맛있다. 마성의 무생채다. 고기 먹을 때 진짜 끝없이 들어간다. 오늘 아침에도 무생채를 만들어 먹었는데, 식초를 많이 넣어서 망했....나도 이 맛을 내고 싶다. 무생채가 나오는 것도 무수옥과 굉장히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야채들도 다 신선하고 괜찮았다.

 

​대망의 삼겹살, 삼겹살이 정말 맛있었다. 우리가 요즘 프리미엄삼겹살집에서 먹는 두꺼운 삼겹살과는 거리가 멀지만, 어릴 때 구워먹던 삼겹살 생각도 나고 굉장히 맛있게 먹은 삼겹살이다. 이 집이 정육식당이어서 그런지 고기맛이 다 좋았다. 

전원식당에서 비빔국수도 먹었는데, 비빔국수도 굉장한 별미였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들깨가루? 들기름?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설렁탕 국물도 주시는데, 참 맛있게 잘 먹어서 다음에는 설렁탕을 먹어보고싶다. 


​한쪽 테이블에는 돼지고기파들이 앉아서 삼겹살을 신나게 굽고, 모니누나와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소고기 등심을 시켜보았다. 소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진짜 뭔가 무수옥이랑 비슷한 느낌. 불판도 비슷하고 소고기도 맛있고! 

우리가 소고기를 시킨 이유는 바로, 남편이 출장다녀오면서 사온 조니워커 아일랜드 그린을 마시기 위한 것이었다. *_* 소고기와 위스키 조합이 참으로 좋다. 사장님께 미리 위스키를 마셔도 되냐고 여쭤보고 오픈! 


​조니워커 아일랜드 그린 1리터,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이다. 면세점에서만 파는 종류라고 한다.

한잔씩 다 마셔보고, 마신 사람들이 다들 어디에선가 치과약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해서 홀짝홀짝 마셔봤는데 진짜로 그런 향같은 게 나는 것 같았다. 멀리서 힘들게 들고온 남편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내 스타일은 아닌 것이 확실...... 신기하게 형부도 출장갔다가 조니워커 블랙을 사오셔서, 집에 가서는 블랙으로 파티를 했다. 이게 더 맛있었다.


전원식당

주소: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175-1

전화번호: 031-873-6317

영업시간: 평일 11:00 - 22:00/ 주말 11:00 - 21:00 공휴일 포함

모니누나가 준비한 아빠 생신 겸 어버이날 케익! 센스있게 아주 예쁜 카네이션 앙금떡케이크로 준비했다. 예쁜데 앙금부분도 너무 맛있어서 야금야금 맛있게 잘 먹었다. 조금 딱딱하긴 했지만, 쑥향나는 떡도 참 맛있었다. 


​다음날, 남편과 해장하기 위해 찾은 '철원양평해장국' 장암점

여기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해장국집이다. 나는 선지해장국을 주로 먹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개운하고 깊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다. 안에 선지도 싱싱해서 고소하니 참 맛있는데, 양도 듬뿍 들어있어서 좋다. 그래서 모니누나와 해장할 때 자주 먹었다. 포장해서 집에서도 먹어도 참 좋은 해장국

 

​기본찬은 깍두기, 열무김치, 청양고추, 다데기, 저희는 청양고추 무조건 많이많이 주세요.


​뒤이어 나온 선지해장국(8,000원) 기호에 따라 선지만 주문하거나, 양만 주문하거나 할 수 있다. 

선지와 양이 듬뿍 들어있고, 콩나물도 듬뿍 들어있어서 해장하기에 참 좋다. 선지가 해장에 참 좋은 음식이라고 하는데, 콩나물까지 들어있으니 이거 한그릇이면 바로 해장될 것 같다. 국물도 정말 시원하고 개운하다. 그래서인지 어르신 손님들이 굉장히 많다. 주차장과 홀이 굉장히 큰 편인데, 점심시간에는 꽉찰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메뉴는 이 빌지를 참고하면 될 듯 하다. 내장탕을 먹은 적도 있는데, 내장탕에도 내용물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었다. 내장탕도 너무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선지해장국이 훨씬 더 맛있었다. 의정부에서 시원하게 해장하려면 이 곳 해장국을 추천한다!


철원양평해장국

주소: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 1799

전화번호: 031-848-9389

영업시간: 00:00~24:00 24시간 영업


​얼마 전부터 스웨이드 재질의 구두가 사고싶다고 하는 남편때문에 구두가게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곤 했는데, 들렀던 매장 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이 곳! 바로 버윅(Berwick) 매장이다. 일단 쇼윈도우에 스웨이드 재질의 로퍼들을 색깔종류대로 센스있게 배치해놓았어서 눈이 갔는데, 막상 매장 안에 들어가니 내눈에도 예쁜 구두들이 엄청 많았다. 그때 이후로 내가 선물받은 신세계상품권 30만원짜리를 써서 남편 구두를 이 곳에서 사주기로 결심했다. 스타필드는 신세계 계열이기 때문에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버윅은 Made in Spain 스페인 제품이다. 버윅 코리아 홈페이지를 가보니, 아래 문구처럼, Almansa라는 지역에서 100여가지의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장인들의 기술로 구두를 만든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스페인 가죽이 유명하니 믿음이 갔다.

Goodyear Welted 구두 한족을 완성하기 위해서 보통 100여 가지의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고도로 산업화된 현대 남성 제화 업계는 보통 구두 뒷굽이나 밑창을 외주 생산하는 것처럼 세분화된 많은 작업들을 외부에 위탁하여 생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만 Berwick 1707은 최상의 Tannery에서 원/부자재 조달 받는 것을 제외한 모든 공정을 이곳 Almansa에 있는 Berwick 1707의 생산시설에서 완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Berwick1707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으며 제품의 품질을 안정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설비와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고도로 전문화된 장인들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Berwick.co.kr 버윅코리아 발췌)

​버윅 폰트와 문양이 고급스럽다. GOOD YEAR WELTED QUALITY SHOES, 굿이어웰트라는 구두제작 기법으로 만드는 구두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


​기본구두부터 정장구두, 캐주얼하게 신을 수 있는 구두 등 여러가지 구두가 있었다. 여기에서 가장 유명한? 보편적으로 많이 신는 구두가 사진에서 맨 왼쪽에 있는 검정구두인 것 같았는데, 남편은 이미 저렇게 비슷한 구두가 있어서 딱 스웨이드, 갈색계열로만 신어보기로 했다. 

처음에 내 눈에는 다 비슷해보였는데, 매장에 거의 30분 넘게 있으면서 설명도 들어보니 다 다르게 코디할 수 있는 다양한 구두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반짝 맨들맨들하게 보여서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심오한 남자구두의 세계


​가을, 겨울에는 버건디 계열 이런 가죽소재도 굉장히 예쁠 것 같았다. 예쁜 거 다 사주고 싶네ㅜㅜ


신발 옆에 가격이 다 표시되어있는데, 프리미엄라인인지 기본 굿이어웰티드 라인인지에 따라 가격이 달랐는데, 프리미엄은 대부분 355,000원이었고, 기본은 278,000원~298,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남편은 기본과 프리미엄 각각 하나씩 골라서 신어보았다. 굉장히 비슷해보이는 신발이었는데 신어보니 느낌이 굉장히 달랐다. 

결국 고른 것은 버윅4558 모델인데, 비슷하게 생긴 6823과 4477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다가, 저 모델들보다는 조금 더 포멀한 4558을 선택했다. 매장에서 신어봤을 때에는 4558이 제일 날렵하고,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발이 불편할 것 같아서 고민을 했었는데, 회사다닐 때 가장 잘 신을 것 같아서 이걸로 겟! 사고나서 3-4번 정도 신은 것 같은데, 가죽이 발에 맞게 늘어나서 편하게 신고있다고 했다.


이건 굿이어웰티드 기법으로 만들 때 필요한 모형들을 전시해놓은 것 같았다. 빈티지한 것이 정말 장인이 만드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센스있는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윅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코엑스 등에 있다고 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자분들은 가볍게 구경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올해 겨울에 방문했던 남산 '썬댄스플레이스'

친구가 인스타에서 음식 사진을 보고 검색해봤는데,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 모두 취향저격이라며 가보고싶다고 해서 이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썬댄스 프레이스는 남산 근처에 있는데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어서 나는 서울역에서 402번 버스를 타고 남산체육관 정류장에서 내렸다.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썬댄스플레이스가 있다.

들어갈 때 보니, 주차장도 있고 주차공간이 넉넉한 것 같아서, 다음에 온다면 차를 타고 와서 근처 드라이브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남산타워, 서울N타워인가? 어릴 때 집이랑 가까워서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친구들이랑 같이 남산을 걷던 때가 있었는데, 길을 잃어버려서 한참을 헤매서 내려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당황하지도 않고 그냥 친구들과 수다떨며 걷고 걷고 걷다가 결국 아래까지 내려왔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간도 컸던 게, 우리가 걷고있는데 차가 두대 정도 서서 길 잃었냐며 태워주겠다고 했었다. 그때 한참 유괴사건때문에 난리인 때라 안타겠다고 막 뛰어가고 그랬었는데 좋은 뜻으로 태워주시겠다고 했겠지만 안탄 게 용하다. 남편이랑도 최강 한파일 때 데이트하겠다고 올라간 적이 있는데, 참 추억이 많은 곳이네.


​선댄스 플레이스 인테리어가 정말 고급스럽고 멋지다.  우린 저녁에 갔기 때문에 이렇게 미국 느낌나는 네온사인이 빛나고 있었는데, 낮에는 또 채광이 끝내줘서 분위기가 좋다고 한다. 루프탑도 있는데 요즘같이 날씨 좋은 날에 가면 참 좋겠다. 루프탑에서는 음료를 팔고, 우리가 앉은 1층에서는 식사 종류를 판다. 다음엔 루프탑에서 음료를 마셔봐야지.


​테이블과 의자 모두 넘나 예쁨... 인스타 감성 낭낭한 곳이라 그런지, 우리 테이블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테이블이 여자끼리 온 사람들이었다. 그 외에는 웬지 소개팅 느낌이 폴폴 풍기는 사람들? 여기 분위기도 차분하고 은은해서 소개팅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은 곳이다. 


​냅킨도 참 귀엽네. 기본적으로 세팅되어있는 앞접시와 포크, 나이프,

우리는 아란치니, 가츠샌드, 오픈샌드위치, 볼로네즈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와인이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친구 두명이 술을 못마시는 상태였고 와인 가격도 상당히 나가는 편이라 참다가 스텔라를 시켜버렸다.


​제일 먼저 나온 아란치니(14,000원)

여러 블로그에서 썬댄스 플레이스가 CNP푸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아우어다이닝의 아란치니와 이곳의 아란치니가 비슷하다고 했다. CNP푸드 홈페이지에 가보니 브랜드 소개에 썬댄스플레이스가 없던데 무슨 일이지? 어쨌든, CNP푸드 정말 핫하구나. 도산분식도 여기에서 런칭한거던데 분위기를 잘 살리는 회사인 것 같다. CNP 부럽...... 마마그룹 부럽....... 

아란치니 겉은 바삭하고, 안에 쌀알을 씹는데 고소한 맛이 나서 좋았다. 그리고 위에 올라가 있는 소스가 내 입에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카츠샌드(16,000원) 

많이 봐왔던 음식인데 나는 여기서 처음 먹어봤다. 정말 두툼한 돈까스가 들어있는 샌드. 고기가 정말 두꺼워서 마음에 들었는데, 한입 베어무니 육즙이 터져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빵이 조금 메말라서 그게 좀 아쉬웠다. 돈까스와 빵 사이에 돈까스 소스가, 샌드 위에는 마요네즈가 발라져있고, 그릇 귀퉁이에 발라져있는 노란 소스는 겨자소스이다. 


​카츠샌드와 아란치니! 또 먹고싶다. 


​오픈샌드위치 4종세트(20,000원)

방울토마토, 바나나, 딸기, 아보카도 이렇게 네가지가 올라가있는 오픈도스트였는데, 우리가 네명이라, 하나를 4등분해서 하나씩 다 맛보았다. 일단, 토스트가 바삭하게 잘 구워져서(거의 탔음 ㅋㅋ) 좋았고, 아보카도를 빼고는 크림치즈가 발라져있었던 것 같다.

방울토마토는 상큼하고 달달해서 참 좋았고, 바나나는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좀 놀랐다. 딸기에는 프로슈토도 올라가는데, 은근 잘 어울리는 맛이었고, 아보카도에는 크러쉬드페퍼가 올라가있었는데,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역시 옳았다.


​가츠샌드와 오픈샌드위치. 이렇게 먹었는데, 뭔가 뜨끈한 음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볼로네제를 추가했다.


​볼로네제 스파게티(18,000원)

면이 푹 익혀져 나왔다. 짭짤하니 맛있었다.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네명이서 맛있다고 한그릇을 후딱 클리어했다.


​스텔라 아루트아 생맥주(10,000원)

좋은 안주들이 있어 뭐라도 마셔야할 것 같아서 생맥주를 주문해보았다. 스텔라 생맥주는 처음 마셔본 건데, 시원하고 맛있었다. 굳굳


외관도 예뻤고, 모든 곳을 다 정말 잘 꾸며놓은 곳 같다. 의자와 테이블도 너무 맘에 들었고 식기도 다 예뻤다. 여심 저격!  

​계산하려고 하는데, 친구 아는 분이 여기서 일을 하고 계셔서 서비스로 티를 한잔씩 주셨다. 개이득!!! 추운 날이라 따뜻한 티를 마시면서 남산 주위를 산책했다. 그러다가 너무 추워서 택시를 타고 이태원으로 가서 로드바 2차, 걸구네 막창에서 3차를 했구낭


나오면서 외관이 너무 예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돌아가며 독사진도 찍었다. 카톡 프로필에 올려놓으니 친구에게 미국여행갔냐고 카톡이 왔다?

사실 음료나 식사메뉴 가격이 쎈 편이라 먹는 내내 이 가격의 양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소품이나 분위기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했을 때 가서 예쁜 음식 먹으며 분위기를 즐길만한 곳인 것 같다. 다음엔 루프탑에서 음료를 마셔봐야겠다.


썬댄스플레이스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 268

전화번호: 02-790-2293

영업시간: 월~목 12:00 - 23:00/ 금,토 12:00 - 24:00/ 3-5시 음료만 가능, 9시40분 주방마감, 11시 다이닝마감


​​[프랑스] Little James' Basket Press Blanc 리틀 제임스 바스켓 프레스 블랑

생산국: 프랑스(France)

생산지: Rhone

제조사: 샤또 드 생 콤

빈티지: 2016

품종: Blend(쇼비뇽블랑+비오니에

(출처: 와인 21)


나도 모니누나따라 와인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와인은 자주 마시는 편이지만, 와인 테이스팅 노트를 써보는 건 익숙하지가 않아서인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 포스팅은 테이스팅노트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접한 리뷰가 될 것 같고, 차차 전문적으로 적어봐야겠다. 

내가 얼마 전 마신 '리틀 제임스 바스켓 프레스 블랑'이라는 이 프랑스 와인은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맛도 무난하고 라벨도 귀여워서 자주 손이 가는 와인이다. 실제로도 프랑스 와인 중에 어떤 와인을 고를지 잘 모를 때 라벨이 눈에 띄어서 이 와인을 골랐었다. 이건 얼마 전에 떼루아 와인 아울렛에서 2만원 후반대에 구입했다. 시원하게 칠링한 화이트와인이 자주 땡기는 걸 보니, 여름이 오고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리틀 제임스 바스켓 프레스의 라벨, 라벨이 참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와인 이름과 라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바스켓 프레스'란 포도를 바구니에 넣고 압력을 가해서 포도를 압축하듯이, 눌러짜서 즙을 내는 것이다. 이 방식은 프레스 기법 중에 제일 오래된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한다. 이 방식으로 만든 와인인가보다. 

생각해보니 4년전 쯤, 바르셀로나 근교 시체스에 갔을 때, 우연히 아주 큰 와인축제를 하고 있어서 구경거리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많은 인파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보니 여러 와이너리 대표들이 나와서 이런 바스켓 프레스 방식으로 포도를 짜는 대회를 하고 있었다. 사진을 찾아보니 바스켓 프레스를 하는 사진이 있다!! 그래! 내가 봤었던 이게 바로 바스켓 프레스네.

누가 더 먼저 많이 짜느냐로 승부를 내는 대회같았는데, 나는 와인 축제를 더 둘러보려고 이것만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추억돋는다. 나 혼자 동양인이라 엄청난 주목을 받았었던 곳이다. 


다시 와인 리뷰로 돌아와서! 지금은 저렇게 사람이 포도즙을 짜지는 않겠지만, 와인을 만드는 전통기법을 와인이름으로 걸었다는 게 꽤 귀여웠다.

와인과 함께 먹은 안주들이다. 나는 화이트와인에는 해산물을 함께 먹는다는 공식을 좋아한다. 실제로도 꽤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과일향이 좀 덜 나는 드라이와인 말이다. 그래서 남편은 치킨이 먹고싶대서 비비큐 반반을 시키고, 나는 해산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냉동실에 있던 소라살을 데쳐서 야채와 함께 먹었다. 소라살을 헬로네이처에서 파는 제주 김녕? 해녀가 딴 소라를 살만 발라서 익힌 후에 급속냉동시킨 건데, 지금까지 세번 정도 주문해서 먹었다. 소라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살짝 데치기만 하면 되니까 먹기 간편해서 좋다.


​두가지 품종이 블렌딩된 와인이고, 저기 적혀있는 것처럼 쇼비뇽블랑과 비오니에 두 품종을 블렌드한 것이다.


차갑게 칠링해서 한잔 따라 향을 맡아보니 과일향이 강했다.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걸 보니 역시 쇼비뇽블랑이구나 싶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리를 안주삼아 먹는 화이트와인은 샤도네이가 어울리는 것 같고, 쇼비뇽블랑은 안주없이 마시거나 과일이나 치즈, 스낵같은 간단한 음식과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이 와인은 론 지역, 샤또 드 생콤에서 만들어진 와인이고, 맛은 드라이하지만 과일향이 상큼했다. 올 겨울에 론 강을 지나갔었는데 추억돋는다. 여름에 마시기에 참 좋을 것 같은 와인이다. 찾아보니 이마트 계열에서도 이 와인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듯 하니, 아울렛이나 이마트에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여름에 마시기 좋은 리틀 제임스 바스켓 프레스! 한 여름에 차~갑게 칠링해서 마시기 좋을 것 같다. 가성비 좋은 여름 와인으로 추천!! 

일산에 신혼집을 차린 친구 집들이에 초대받아서 밤늦게까지 놀다가, 남편이 멀리사는 친구들을 위해 일산 엠블호텔을 예약해줘서 새벽 세시까지 수다를 떨며 달렸다. 엠블호텔 참 좋던데,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못즐긴 것 같아 아쉽다. 

눈떠보니 체크아웃시간이라 친구와 부랴부랴 씻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더니 해장이 간절했다. 엠블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니 원마운트가 나와서, 원마운트로 들어가보았다. 고개를 들어 식당을 훑어보다가 우리의 눈에 들어온 '능라도' 평양냉면으로 해장하자는 친구의 말에 바로 올라갔다.

원마운트의 '능라도' 매장은 굉장히 넓고 쾌적했다. 체크아웃을 12시에 하고 바로 갔으니 넉넉잡아 한 12시 20분쯤 도착한 것 같은데, 일요일이었지만 자리는 꽤 널널한 편이었다. 우리가 다 먹고 나올 쯤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다.

수요미식회 평양냉면 특집에 방영된 능라도는 분당점이라고 하는데, 체인점이기 때문에 맛이 비슷할 것 같아서 기대를 가지고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어복쟁반과 불고기, 여기는 어북쟁반이라고 하네. 

다음에는 저녁에 와서 어복쟁반을 먹어보고 싶다.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라고 하는데, 어복쟁반이라는 요리 자체가 너무 궁금하다.

 

​평양냉면과 비빔면, 평양온반과 온면이 있다. 능라도의 모든 면은 자가제분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해장을 해야해서, 평양냉면과 평양온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이왕 먹는 거 평양냉면을 먹어보자! 해서 평양냉면 두 그릇을 시켰다. 역시 가격은 사악하다. 평양냉면 12,000원!

평양온반은 평양지방 3대 음식 중 하나고, 혼사날에 신랑 신부가 온반처럼 뜨거운 정으로 살라는 의미에서 온반을 만들어서 피로연 잔치상에 올렸다고 한다. 나중에는 온반도 먹어봐야지. 나중에 먹어볼 음식이 참 많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다!


​여기 만두도 참 맛있을 것 같은데, 만두와 제육 중에 고민하다가 제육을 반만 주문했다. 여기도 다른 평양냉면집과 마찬가지로 수육은 소고기, 제육은 돼지고기이다. 녹두지짐이도 있고 순대도 있다.


​주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이 주류 다 능라도의 모든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라고 적혀져 있었다. 어제 달리지만 않았어도 선주후면을 지키기 위해 한잔 하는건데, 아쉬웠다. 선주후면이란 先酒後麵이라는 한자인데, 먼저 술을 마시고 그 다음에 면을 먹는다 라는 뜻인데, 평양냉면을 이렇게 즐기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애주가들이 만들어낸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좋은 말이다 ㅋㅋ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모니누나와 선주후면을 해보았는데, 고기육수로 만든 냉면이라 그런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능라도 기본세팅

제육을 시켜서 새우젓, 쌈장, 고추와 마늘이 나왔다. 그리고 배추김치와 무김치도 나왔는데, 둘 중에 배추김치가 더 맛있었다. 무김치는 좀 물컹한 식감이 있었다. 


​먼저 나온 제육 반, 역시 차갑게 제공된다. 마치 편육같은 비주얼인데, 고기는 항상 옳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평양면옥의 제육이 좀 더 내 스타일에 가까웠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의정부 평양면옥이 조금 생각났다.


​능라도 평양냉면!

무김치와 살짝 절인 오이가 들어가있고 고기 두점과 계란지단 고명이 올려져있다. 사진으로도 면이 탱글탱글한 게 느껴진다. 


전체샷! 친구는 말없이 평양냉면을 원샷했다. 

나는 원래 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듬뿍 뿌려먹는 편인데, 평양냉면에는 식초와 겨자 둘 다 뿌리지 않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능라도 평양냉면은 처음이었는데, 국물도 슴슴하니 담백하고 맛있었고, 면이 정말 맛있었다... 평양냉면은 3일 뒤면 생각난다는데 나는 매일매일 생각나는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있는 살짝 절인 오이가 참 매력적이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능라도 일산점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원마운트 2층 2036호

전화번호: 031-961-6600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Last Order 20:30 (명절 당일 제외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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