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구스 피에스아이 2013





오늘 포스팅할 와인은 스페인 Ribera del Duero (리베라델두에로) 지역의 Pingus PSI (피에스아이) 와인이다. 바로 전에 포스팅한 Macan이 스페인의 Rioja 지역 와인이라는 점 때문에 뒤이어 PSI 와인의 테이스팅노트를 적게 되었다! 이 포스팅 다음에도 같은 지역인 리베라델두에로 와인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전 포스팅에서 쓴 바와 같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는 리베라델두에로와 Rioja (리오하) 지방이다. 리베라델두에로는 스페인의 중북부인 Castilla y leon (까스띠야 이 레온)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리오하는 리베라델두에로보다 더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올라온 리베라델두에로의 설명과 Wine Folly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페인 와인생산지 지도를 올려본다.


Ribera del Duero

카스티야이레온 자치지역 중앙부, 두에로강(Río Duero) 양쪽 기슭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와인 생산 지대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바야돌리드주(Provincia de Valladolid), 부르고스주(Provincia de Burgos), 세고비아주(Provincia de Segovia), 소리아주(Provincia de Soria) 등 카스티야이레온 자치지역의 4개 주에 걸쳐 있다.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인 에스파냐의 많은 와인 생산 지대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1982년 6월에 공식적인 와인 생산 지대로 지정되었다. 전통적으로 레드 와인 생산에 치중하고 화이트 와인은 극히 소량만 생산한다. 레드 와인 생산에 사용하는 포도 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이다. 

여름철에는 낮 기온이 40°C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15~20°C로 내려가는데, 이러한 심한 기온 차이 때문에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고 산도는 적당하게 유지되어 와인 제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으로 에스파냐산 와인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베가시실리아(Vega Sicilia)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리베라델두에로 (두산백과)



출처- 와인폴리 홈페이지 https://winefolly.com/review/map-of-spain-wine-regions/


지도에서 연두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Castilla y leon (까스띠야 이 레온) 지역이다. 마드리드보다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리베라델두에로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 산지로 이름을 알린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10여년전만해도 스페인 친구들은 리오하 지역 와인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고급와인이라고 추천해주곤 했으니 말이다. 리베라델두에로 지역은 고도 약 840m에 이르는 고지대로 낮에는 덥고 밤 기온이 확연하게 서늘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와인 역시 선선한 밤 기온 덕분에 생생한 산도를 지닌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룬 품종은 전통적인 품종인 템프라니요(틴토 피노 Tinto Fino라고도 한다)이다. 리베라 델 두에로의 대륙성 기후와 만난 템프라니요는 두껍고 진한 색의 껍질을 지니고 있으며, 리오하 지역의 와인보다는 산도가 높고 과실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Vega-Sicillia의 Unico

이러한 리베라델두에로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와인이면서 가장 비싼 와인은 Vega-Sicillia의 Unico 이다. 베가시실리아는 스페인 왕실에 와인을 납품하던 와이너리라고 하니 그 역사가 어마어마할듯하다. 우니꼬는 스페인어로 유일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독보적인 와인이라는 뜻이겠지? 언젠가 꼭 마셔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Alejandro Fernandez의 Pesquera

그리고 리베라델두에로를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산지로 만들어준 와인이 있는데, 바로 Alejandro Fernandez의 Pesquera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와인으로, 자신만의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 2월 바르셀로나 여행을 갔을 때, Cerveceria Catalana에서 중년부부가 이 와인을 바틀로 마시는 것을 보고 어떤 와인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된다고 하니 조만간 마셔봐야겠다. 






Peter Sisseck의 PINGUS

덴마크 태생인 Peter sisseck(피터 시세크)가 1995년 매우 오래된 틴토 피노(템프라니요) 포도나무가 자라는 11에이커의 포도원을 구입하여 탄생시킨 와인이다. 시세크의 목표는 비개입적인 와인 생산을 통해 포도 품종과 테루아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세계 정상급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유기농을 고집했던 핑구스는 2000년부터 자연스럽게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전환했다. 핑구스는 스페인 최고의 가라지 와인(garage wine, 실험 정신에서 탄생한, 소량만을 생산하는 고품질 와인)으로, 연간 생산량이 500 케이스보다도 적다. 핑구스의 와인에는 자신 소유의 포도밭에서 생산하는 대표와인인 Pingus, 임대 또는 계약을 맺은 16개의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로 만들어지는 Flor de Pingus, 주변 지역의 포도 생산자들에게 포도를 구매하여 만드는 PSI가 있다.






이 중에서도 PSI는 주변 지역의 포도 생산자들에게 biodynamic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를 구입하여 저렴한 와인을 만들기 위한 시세크의 노력이 담겨있는 와인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생산자들에게서 나오는 old vine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시세크는 PSI가 부르고뉴로 친다면 레지오날급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PSI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2014년 시진핑 주석이 방한때의 축하주로 알려져있는 와인이다. 구매할 당시 직원분께서 한 시간 이상은 오픈해놓아야 향이 열릴 거라고 말해주셨는데, 오퍼스원을 마시고 급하게 마시게 되어서 아쉽게도 미리 오픈을 해두지는 못했다. 오퍼스원 바로 직후에 마셔서인지 목넘김이 가볍고 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산도가 꽤 있으나 탄닌감은 많이 없었다. 처음에는 베리류의 과실향이 났으나 시간이 지나니 초콜렛향이 살짝 느껴졌다. 다음 번에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셔보고 싶다.


와인스펙테이터 테이스팅노트 평 없음.


 






마칸(마깐) 2013, 리오하

리오하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마칸은 스페인의 고급 와인 Unico(우니꼬)를 생산하는 와이너리인 베가시실리아와 프랑스의 로칠드가가 합동생산하는 와인이다. 양조는 베가시실리아가 스페인 Rioja(리오하) 지역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로칠드가는 다른 나라 와이너리들과 합동생산하는걸 즐기는가보다. 얼마 전 맛있게 즐겼던 오퍼스원도 로칠드와 로버트몬다비의 합동생산 와인이었는데 말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 산지는 크게 Rioja(리오하)와 Ribera del duero(리베라델두에로), 이 두 지역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스페인은 전반적으로 기후가 좋다보니 까스띠야이레온, 후미야, 떼네리뻬 등지에서도 와인 생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한 품질을 내는 곳은 리오하와 리베라델두에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고급 와인은 보통 리베라델두에로에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리오하 지역 와인도 스페인 내에서 굉장히 쳐주는(?) 와인이다. 스페인 친구가 와인 고르기 어려울때는 무조건 리오하 와인을 사라고 말했을 정도니까 말이다.



마칸의 레이블에 있는 글을 살펴보면, 아래에 Esta cosecha consta de 51,654 Botellas Bordelesas, 2,061 Magnum, 78 Doble Magnum y 19 imperiales. 라고 적혀있다. 이 2013년 빈티지는 51,654개의 보르도병(750ml), 2,061개의 매그넘병(1.5L), 78개의 더블매그넘병(3L), 그리고 19개의 임페리얼병(6L)가 생산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마신 이 마칸은 16,822번째 병이다. 이렇게 숫자를 적어두니 와인 수집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칸은 Tempranillo(뗌쁘라니요 혹은 Tinto fino) 100%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색은 체리색, 초콜렛색상, 굉장히 진한편이다. 특유의 탄닌감이 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탄닌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1시간정도 오픈해두고 마셨는데도 향이 열리지 않아서 알콜향이 살짝 풍겼다. 첫향은 베리류의 향기가 났고 끝에 살짝 알콜향이 비췄다. 시간을 더 두고 먹을걸하는 후회가 들었다 ㅜㅜ 바디감은 상당했으나 탄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마시기에 괜찮았다. 


이 날 내가 직접 만든 스페인 음식들과 스페인와인을 마셨다. Paella(빠에야), Tortilla(또르띠야), Pulpo a la gallega(뿔뽀 알라 가예가)를 만들고 마켓컬리에서 산 양 프렌치렉과 양 티본으로 스테이크를 구웠다. 가족들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마칸 향이 덜풀려서 아쉬웠지만 다른 와인들과 곁들이는 음식의 마리아주가 굉장히 좋았다. 역시 그 나라 음식과 와인이 최고의 마리아주인듯하다. 다른 와인들은 추후에 포스팅해야겠다!



Wine spectator Tasting Note

Sanguine, smoky and loamy earth flavors shadow cherry fruit in this firm red, which is harmonious but austere, with herbal and licorice notes adding a refreshing bitter aspect. Decant. Drink now through 2025. 4,000 cases made.

–TM




벨벳글로브 2014, 몰리두커





벨벳글로브는 이전에 소개했던 몰리두커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와인이다. 인챈티드패스와 마찬가지로 맥라렌벨리에서 생산되는 Shiraz(Syrah) 쉬라즈 품종 100%로 만들어지는 와인이기도 하다. 벨벳글로브는 몰리두커의 최고급 쉬라즈 와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와인 레이블 또한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답다. 실제로 벨벳 장갑을 낀 손이 와인병을 감싸고 있는 듯한 형태를 띠고있다. 이러한 레이블 덕분에 전세계 와인 콜렉터들이 수집하고 싶어하는 와인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나 역시 지난 겨울에 벨벳글로브를 마시고 지금까지 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굉장히 예쁘다 ㅋㅋ 


http://cecilita.tistory.com/88지난 몰리두커 인챈티드패스 와인테이스팅 포스팅





몰리두커는 지난 포스팅에서 말한바와 같이 Vinyard watering program(바인야드 워터링 프로그램) 이라는 자신들만의 포도농작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포도나무를 농작하는 땅에 얼마만큼의 수분이 있는지를 관리해 포도나무의 성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몰리두커만의 Fruit weight(프룻웨이트)가 결정되는데 통상적으로 포도의 프룻웨이트가 65%를 넘어야 몰리두커 와인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벨벳글로브는 95~100%, 인챈티드패스와 카니발오브러브는 85~90%, 패밀리와인인 블루아이드보이와 기글팟은 75~80% 그리고 나머지 와인들은 보통 65~70%의 프룻웨이트를 가진 포도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 비율이 높아질 수록 와인의 벨벳같은 질감이 높아진다고 하는걸 보니 와인의 진득한 맛을 높이기 위한 작업인 것 같다. 실제로 지금까지 더복서, 메이터디, 블루아이드보이, 기글팟, 카니발오브러브, 인챈티드패스, 벨벳글로브를 마셔봤는데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이었다. 일부 와인전문가들은 몰리두커와이너리의 이러한 차별성 때문에 로버트 파커에게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몰리두커 와이너리만의 차별성은 '질소'에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와이너리들은 와인에 이산화황을 주입해 와인의 산화를 막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산화방지제로 질소를 사용하고 있기때문이다. 질소를 사용하게되면 와인의 맛이 압축되기 때문에 다시 와인의 풍미를 살려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Mollydooker shake(몰리두커 쉐이크)이다. 개인적으로 몰리두커 쉐이크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와인을 드시기 전에는 꼭 한번 몰리두커 쉐이크를 해보길 권하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QCGFz3nnakE&feature=youtu.be

​Mollydooker와이너리 유투브에 올라온 Mollydooker shake 영상




https://www.mollydookerwines.com.au/MollydookerShake/tabid/94/Default.aspx

​영상을 보기 힘든 분들은 위의 홈페이지 링크 참조





1. 와인을 오픈하고 와인잔에 와인을 반잔정도 따른다.
2. 와인을 다시 닫고 와인병을 뒤집어 마구 흔든다.
3. 와인병 윗쪽을 보면 거품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와인스크류를 열어 이 거품이 사라질때까지 열어둔다.
4. 위의 과정을 2~5번 반복한다.





처음 몰리두커 와인을 마실때 몰리두커쉐이크가 마켓팅의 일종이 아닐까하고 의심했었다. 너무나도 생소한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미리 따라둔 반잔과 몰리두커 쉐이크를 한 와인을 비교해보니 전과 확연히 다르게 향과 질감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껴서 많이 놀랐던 경험이 있다. 홈페이지의 내용에 따르면 미리 따라둔 반잔의 질소는 곧 날아가니 걱정하지말라고 한다. 또한 이는 오히려 pourer’s perks(와인 따르는 사람의 특권)이라고 한다ㅋㅋㅋ하지만 경험상 질소가 잘 날아가지 않는건지 향이 잘 안열리는 것 같다. 그리고 2년 이상된 와인은 굳이 몰리두커 쉐이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나는 항상 몰리두커 쉐이크를 하는편이다. 훨씬 와인의 풍미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또한 디캔팅은 질소를 제거하는 방법이 아니고 산소를 제거하는 방법이기때문에 디캔터를 사용하실 분들은 먼저 몰리두커 쉐이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사실 나는 평소 가볍고 향 좋은 와인을 선호하는 편인데 몰리두커의 와인은 모두 다 맛있게 마셨다. 몰리두커 와인이 알콜도수도 높고 바디감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과실향이 매우 풍부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있우 목넘김이 좋기때문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밸런스도 좋아서 믿고 마시는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내가 벨벳글로브를 마시고 처음에 느낀 점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좋은 와인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때는 몰리두커의 프룻웨이트라는 개념도 모를때였는데, 질감이 매우 진득하다고 느꼈다. 마셔본 와인 중 가장 크리미한 질감이었다. 그리고 과실향이 굉장히 풍부했다. 포도, 베리류, 체리향이 느껴졌다.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알콜향은 느끼지 못했다. 탄닌도 산미도 중간 이하였다. 정말 맛있게 마신 와인이다.


Wine spectator Tasting Note
Dark, rich and bold, with a velvety richness to the dense tannins, providing the backbone for thick flavors of black walnut liqueur, blueberry syrup, sandalwood and espresso. Gains intensity on the long finish. Not for the faint of heart. Drink now through 2030. 1,023 cases made.
–MW








오퍼스원 2013


오퍼스원은 미국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고급와인 중 하나이다. 오퍼스원은 구대륙과 신대륙 거장들의 합작품이다. 프랑스 유명 와인 `샤토 무통 로트칠드`를 만드는 `바론 필립 드 로트칠드`와 미국 `로버트 몬다비`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베이스로 한다. Cabernet Sauvignon 79%, Cabernet Franc 7%, Merlot 6%, Petit Verdot 6%, Malbec 2%, 의 비율로 블렌딩 되어있다.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에 선정되어있으며, 각종 와인 저널이나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와인이다. 이렇게 좋은 와인을 우연한 기회에 마셔보게 되었다. 감동감동  



오픈하고 한 시간 정도 뒤에 마셨던 것 같다. 첫 느낌이 매우 산뜻했음. 첫 향에서 초콜렛향을 느꼈고 이후 기분좋은 오크터치. 무겁진 않지만 단단한 바디감. 산도는 별로 느끼질 못했다. 목넘김이 우유같이 부드러웠다. 흠잡을데가 없는 와인이라고 느꼈지만 가격이 넘사벽이라 내 돈 주고 마실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Wine spectator Tasting Note

Seductive from the get-go, with a supple entry to the layers of complexity, mixing flavors of mocha, currant, plum, licorice, spice and cedary oak. Well-proportioned, showing a grip of fine-grained tannins that will benefit from cellaring.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Merlot, Petit Verdot and Malbec. Drink now through 2028. 26,400 cases made.

–JL



폴 로저 리저브 브륏 NV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어 이어 인 샴페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샴페인의 전체적인 양조 과정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샴페인이 왜이렇게 비싸게 팔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샴페인을 구매할 때 손이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은 절대 아닌듯하다. 그래도 축하자리와 파티를 빛내주는 와인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샴페인은 유독 유명인사들과의 스토리가 많은 것 같다. 파이퍼하이직과 마릴린몬로, 도츠아무르도츠와 마돈나, 자끄송 (혹은 모엣샹동)과 나폴레옹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하나가 바로 처칠이 사랑한 샴페인 폴로저이다.

폴로저는 대표적인 NM중 하나이다. 즉 샴페인 하우스에서 직접 모든 포도를 생산하지 않고, 포도밭에서 포도를 사와서 샴페인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Chardonnay 34%, Pinot Noir 33%, Pinot Meunier 33% 의 비율로 블렌딩 되며 대부분의 샴페인이 그렇듯, 폴로저의 브뤼 또한 다양한 빈티지의 리저브 와인을 혼합하여 생산된다. 

폴로저 리저브 브뤼는 집들이 때 마셨다. 마시자마자 완성도 높은 샴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지는 않지만 달달한 향이 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시음하지 못해서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마셔보고싶다.




인챈티드패스 2016


호주를 대표하는 컬트와인인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인첸티드패스. 고급진 호주쉬라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는 와인이다. 인챈티드패스는 Shiraz 와 Cabernet sauvignon 를 블렌딩했는데 쉬라의 비율이 더 높다보니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찌보면 내가 와인을 좋아하게 되고,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블루아이드보이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인챈티드 패스도 참 맛있게 마셨다. 

Mollydooker는 Aussie로 왼손잡이를 뜻하는 말로, 설립자인 Sarah와 Sparky Marquis 부부가 왼손잡이인데서 기인했다고 전해진다. 몰리두커 와이너리의 5가지 와인이 Wine Spectator의 "Top 100"에 포함되어있고, Shiraz로 만들어진 Carnival of Love는 "Top 100"에 두 번 선정되기도 했다. 와이너리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 맥라렌 베일 (McLaren Vale)에 자리 잡고 있으며 Marquis Vineyard Watering Program(최고의 포도밭을 유지하기 위해 포도 알의 상태를 확인하고 흙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포도를 재배하여 Mollydooker 와인만의 풍부한 풍미를 제공한다. Mollydooker는 보통 Shiraz, Cabernet, Merlot 및 Verdelho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도 몰리두커 와이너리에 대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앞으로 몰리두커 와인을 포스팅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는 걸로 해야겠다. 여러모로 매력있는 와이너리라고 생각한다. 

검붉은빛깔, 아직 어린 와인이여서인지 살짝 탁함, 높은 도수때문인지 크리미한 질감. 적당히 느껴지는 탄닌과 산미. 탄탄한 바디감.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좋다. 목넘김도 부드럽고,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것같지만 매우 훌륭한 와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WS93 Wine Spectator

Plush and plump, offering an expressive mouthful of sarsaparillascented blueberry and wild blackberry flavors, accented by plenty of fresh-cracked black pepper and chocolate-covered coffee bean notes. Harmonious and lingering. Drink now through 2027.







샹파뉴 도츠 브뤼 클래식


지금껏 가장 자주 마셔본 샴페인이 모엣샹동과 요 도츠! Deuzt의 엔트리급 샴페인인데 묵직한 힘이 있는 샴페인이라 참 좋아한다. 가끔 할인행사때 대폭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샴페인이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파니엔테와 함께 마셨다. 엔트리급 샴페인치고 향이 파워풀하고 다채로운 느낌이다.
Pinot Noir 60%, Chardonnay 30%, Pinot Meunier 10%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피노누아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여리여리하고 가벼운 느낌보다는 파워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내 취향은 샤도네이로만 만드는 블랑드블랑보다는 일반 샴페인인듯. 피노누아로만 만들어지는 블랑드누아도 꼭 마셔봐야지! 

칠링을 잘해놔서인지 처음부터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기포도 팡팡 터지고 전체적으로 나무랄데가 없어서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색상은 옅은 레몬색. 풀바디감. 산도가 꽤 있지만 튀지않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마지막 잔에서 토스티한 이스트향이 느껴져서 인상깊었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샴페인향이 뿜뿜. 전체적으로 매우 밸런스가 좋은 샴페인이다. 누가 제일 좋아하는 샴페인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무조건 듀발르로이랑 도츠라고 대답할거다!!



파 니엔테 샤도네이 2016




킹크랩과 같이 먹은 미국 나파밸리 샤도네이

파니엔떼 와이너리는 나파밸리 오크빌에 위치한다. 미국의 와인 역사에서 1919년 내려진 금주령을 빼놓을 수 없는데, 파니엔떼 와이너리 역시 그 이름이 금주령의 영향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1919년 금주령때문에 문을 닫은 와이너리가 굉장히 많았는데 파니엔떼의 모체가 되는 와이너리 또한 그러했다고 한다. 1979년 이후부터 질닉켈과 리차드스텔링이 와이너리를 재건하기 시작했고, 그 때 와이너리에 “Dolce Far Niente”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는 라틴어로 “아무 걱정 없이” 라는 뜻이다.

파니엔떼에서는 오크빌과 쿰스빌에 위치한 자체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100% 카베르넷쇼비뇽과 100% 샤도네이만을 생산한다고 한다. 또한 자매와이너리(?)에서 생산된 포도로 디저트와인인 dolce 와인을 생산한다고 하는데, 이 와인의 품질이 꽤 좋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타이거우즈 결혼식 만찬주로도 사용되었다하니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 이 날 마셨던 와인중에 가장 기대했던 와인이 바로 요 파니엔테 샤도네이이다. 이 와인은 장동건, 고소영의 웨딩와인이었다고 한다. 역시 우리나라 탑스타 커플다운 와인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단가 높은 와인이 웨딩와인이었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ㅜㅜ 

색상은 진한 레몬색. 상당히 묵직한 바디감.
묵직한 바디감 뒤에 따라오는 달달한 맛
그리고 적당한 오크터치. 
신대륙 샤도네이의 정석같은 맛인데 살짝 더 고급진 느낌이었다. 구입가격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테이스팅이었다.



WS Tasting Note

Marked by rich flavors along with a streak of tangerine and nectarine notes, which cast a pithy mouthfeel that time should soften. Drink now through 2022. 28,500 cases made.

–JL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 로제 NV





징쑤와 함께한 부산여행에서 마신 와인이다. 부산 힐튼에 있는 볼피노에서 음식과 곁들인 크레망인데, 사전 정보도 기대도 없이 마셔서인지 만족한 편이다. 샴페인을 좋아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않아서 대체 와인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중에 하나가 크레망이다. 크레망이 그나마 까바보다 (내가 마셔본 와인 한정) 바디감이 느껴져서 크레망를 선호하는 편. 이 크레망은 블랑드누아(Blanc de noi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드종인 피노누아(Pinot noir)로 만든 스파클링와인이다.

이탈리아와인과 프랑스와인이 가득한 볼피노 와인리스트가 어려워서 ㅜㅠ 가장 무난해보이는 로제와인으로 주문을 했으나, 마침 그 와인이 없어서 직원분께 다른 와인을 추천받았다. 마시고나서 알았지만 루뒤몽이 신의 물방울에 나온 메종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네고시앙!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와인 색상은 부드러운 로제색보다는 강렬한 로제색에 가까웠다. 마시자마자 스파이시한 향이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니 베리류향이 강하게 느껴짐. 산도가 쨍해서 날카로운 느낌도 났다. 이스트향은 별로 느끼지 못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바디감이 좋은 편이었다. 샴페인 대체하기엔 가격대비 괜찮은듯. (볼피노 7만원대)


와인을 제대로 배운적도 없고, 와인을 묘사하는건 익숙치 않아서 내가 잘 표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차곡차곡 테이스팅 노트를 기록해나가야겠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성장해나갈 수 있겠지?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