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송주불냉면 만들어먹은 후기들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후기를 올린 이후로 송주불냉면에 빠져살고 있다.... 다이어트때문에 참으려고 하는데, 운동 갔다와서도 냉면 비빔장 꺼내고 있는 나를 발견 ㅜㅜ 확실히 중독성이 강한 맛인 것 같다. 판매자 리뷰나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 것은 확실한 것 같고, 나에게는 호호호... 

일단 면이 마트에서 파는 시판면보다 얇고, 쫄깃쫄깃해서 내 입맛에 참 잘 맞고, 육수는 마치 다시다를 풀어서 식초를 친 맛이라 완전 자극적이어서 맛있고(?), 양념장은 단 맛이 강하지 않은데 아주 매콤하기 때문에 딱 내 입맛에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딱이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올리고당이나 매실액을 좀 섞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마침 요즘 냉장고에 열무김치가 엄청 많아서, 열무비빔밥을 먹어볼까 하다가 딱! '아 냉면에 열무김치를 넣으면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행에 옮겨 보았다. 

요리 시간은 준비시간 포함해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냉동시킨 냉면 육수와 면은 실온에 15분 정도 꺼내놓았다.

 

​완전 매운 '송주불열무냉면 ' 재료

필수재료: 송주불냉면 육수, 면, 열무김치(기호만큼), 송주불냉면 양념장, 오이, 쌈무

기호에 따라 참깨, 연겨자 준비!

​냉면 육수는 실온에 15분 정도 내놓았는데, 요즘 날씨가 좀 더워져서인지 딱 맛있는 정도로 해동되었다. 만졌을 때 슬러시처럼 살얼음으로 부셔졌을 때 쯤 요리 준비를 했다. 상온에서 충분히 녹지 않았으면, 전자렌지의 해동기능을 이용해서 알맞게 해동하면 된다.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렌지에 돌렸을 때에는 해동기능으로 1분 정도 해동하면 맛있게 녹았다.


면은 1인분 양에서 2/3 정도만 꺼냈다. 송주불냉면 세트에 들어있는 냉면 면은 1인분 치고는 양이 많아서 항상 이 정도만 삶는데도 굉장히 양이 많다. 나는 고명을 많이 올리는 것을 좋아해서 오이나 쌈무를 많이 넣는데 그래서 더더욱 면은 살짝 빼고 넣어야한다.​


​열무김치가 아삭아삭 맛있게 익어서 듬뿍 넣으려고 많이 꺼내놓았다. 사진은 열무김치의 물기를 빼기 전에 담아놓은 것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열무냉면에 김치맛이 많이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열무를 물에 헹궈서 김치 국물을 쫙 빼서 준비했다.


​막 썰어놓은 오이와 쌈무


​면은 실온에 둬서 해동이 살짝 되었지만, 아직 얼어있는 부분이 조금 있어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삶아서 물기를 쫙 빼주었다. 개인적으로 오래 삶은 냉면을 너무 싫어해서 살짝만 데쳐준다는 생각으로 휘휘 저어가며 삶았다. 다 삶은 후에는 체에 물기를 빼고 찬물을 계속 부어주면서 면을 씻어야 한다. 더 쫄깃하게 즐기려면 얼음물에 샤워시키면 된다.


완성 샷! 양념장에 익숙해져서 학습되서인지 사진만 봐도 군침이 ㅜㅜ 

준비해놓은 재료들을 담기만 하면 끝!​


​열무의 상큼함과 비빔장의 맛이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무엇보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너무 좋아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냉장고에 열무김치가 한통 가득 있는데, 앞으로도 송주불열무냉면으로 만들어서 잘 먹을 것 같다. 다이어트는 언제 하죠 ㅜㅜ 

육수를 살짝만 넣어서 비벼서 비빔냉면으로 조금 먹다가, 남은 육수를 다 붓고 물냉면을 만들어 먹으면 물반 비빔반으로도 즐길 수 있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또 먹고싶다. 송주불냉면의 매운 양념장으로 냉면을 만들어 먹으면 굉장히 맵고 입안이 얼얼한데, 다 먹고나서 물 한잔만 마셔도 신기하게 매운 기운이 가신다. 

집에 열무도 있고, 송주불냉면 세트도 있다면 열무냉면으로 만들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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