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끄송 뀌베 넘버 740 엑스트라 브륏 NV​




얼마 전부터 징수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더이상은 안될 것 같아서 2년 전 처럼 식이와 근력, 유산소를 병행하려고 한다. 오랜만에 인바디를 재보니 2년 전이랑 체지방량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자극받았다... 징수랑 10만원 내기도 했으니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하지만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건 뭐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자꾸만 땡기는 샴페인과 화이트와인.... 그래서 다이어트 기간 동안 그동안 마셨던 샴페인과 화이트와인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오늘 포스팅할 와인은 자끄송 740 넌빈티지 샴페인이다. 신세계 본점에서 주혜림매니저님 추천으로 구입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마셔본 샴페인일 것 같다. (그래봤자 4병? 5병?) 샴페인을 보자마자 레이블에 반하고, 매년 새로운 이름을 가진 넌빈티지 샴페인을 생산한다는 자끄송의 독특한 방식이 궁금해서 구입해봤는데 맛도 굉장히 내 스타일이었다. 자끄송도 몰리두커를 수입하는 CSR 수입사에서 수입하고 있다. 판매가가 사악하긴하지만 특가 뜰 때마다 사려고 노력 중이다. 샴페인 적금을 들어야겠다.


자끄송은 유명하거나 큰 샴페인하우스는 아니지만 자기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끄송만의 고유한 특징으로는 매년 순차적으로 매긴 넘버링을 뀌베명으로 하여 메인 블렌딩이 되는 빈티지 연도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쟈끄송이 처음으로 숫자를 매겨 생산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것은 1898년이다. 내가 마신 740은 1897년으로부터 740번째 생산되는 뀌베라는 뜻이며, 728을 시작으로 741까지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각 넘버링마다 블렌딩과 포도의 개성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나는 740과 741을 마셔봤는데 둘의 풍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5월에 마신 자끄송 741도 바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마포 락희옥에서 마셨다. 지난 돔페리뇽과 같은 날이다. 자끄송의 레이블은 정말 사랑스럽다. ㅋㅋㅋ 성게알, 거북손, 육회 등을 곁들였다.


740은 샹파뉴지역에서 최근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알려진 2012 빈티지 뀌베를 베이스로 총 80%를 사용하며 Ay, Dizy, Hautviller, Avize, and Oiry에서 수확한 포도로 생산된다. Chardonnay 57%, Pinot Meunier 22%, Pinot Noir 21% 로 블렌딩되었다. 이 날 첫 잔을 마셨을 때는 산도가 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마신 일행은 잘 모르겠다고 했고 두 번째 잔부터는 괜찮았다. 내가 자끄송을 좋아하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향이 풍부해서다. 이 날은 과실향 특히 시트러스향이 인상적이었다. 끝에 솔솔 올라오는 꿀향과 이스트향도 굉장히 좋았다. 


예전에 따흘랑과 자끄송을 같이 마셨던 날에는 자끄송이 상대적으로 과실향이 부족하고 이스트향이 강한 느낌이었는데, 돔페리뇽과 비교하며 마시니 과실향이 지배적이라고 느꼈다. 와인도 비교하면서 마시면 상대적인 느낌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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