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5일을 보내고, 이제 남프랑스 여행 시작!

우리는 남프랑스에서 총 5박 6일 있을 예정이었고

니스에서 3박, 아비뇽에서 2박을 머물면서 근처 도시들을 둘러볼 생각이었다.

니스에서는 렌트카를 타고 움직였고, 아비뇽에서는 이유민박 투어를 이용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렌트는 안했다.


우리가 묵었던 에어비앤비

주차가 가능하고, 니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라 너무 좋았지만....


호스트에게 사기당한 느낌.... 배웅해주면서까지 우리에게 정말 친절했던 호스트인데,

우리 퇴실할 때 정말 열심히 청소하고, 쓰레기도 다 모아서 차고에 버렸는데도,

심지어 차고까지 거의 3층 거리 세네번 왔다갔다 하면서 버렸는데!!

우리가 집을 더럽게 썼다고 평을 남겼다. 엥.... 나갈때까지 확인했는데 억울하다 ㅜㅜ


우리가 묵은 곳은 저 맨꼭대기 집이었고, 호텔같은 깔끔함은 없었지만

화장실, 욕실, 방하나, 침대 두개 있는 집이라 나랑 남편, 남동생 셋이 지내기엔 괜찮은 편이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만족스럽게 지냈다. 

나는 에어비앤비에 후기 좋게 썼는데, 뭔가 억울한 느낌이다....

청소기까지 돌렸는데, 괜히 인종차별 당한 것 같은 억울함 :-(


니스 시내가 보이는 뷰

부엌 겸 거실? 에서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문이 커서 날씨 좋은 날에는 탁 트인 공간에서 이 뷰를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니스 시내의 저녁


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우리는 시내에 가서 먹을 것을 좀 사서 다시 돌아왔다.

니스에서는 3박의 저녁들을 모두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셋 다 와인을 좋아하고, 게다가 렌트를 했기 때문에 관광 후에 맘편하게 집에서 와인 마시면서 쉬기로!

 

기본 세팅! 테이블매트가 넘나 맘에 안들고 거슬리지만, 식기들이 꽤 잘 구비되어있어서 만들어먹기 좋았다.

샐러드 저게 1유로, 그리고 G.H.Mumm Corton Rouge(멈 꼬르동루즈) 샴페인과 로제와인

프랑스에 왔으니 샴페인을 많이 마시고 가자! 라고 생각해서 하루에 한병씩은 마신 듯

아무리 그래도 샴페인은 샴페인인가보다.

저 멈 샴페인이 제일 저렴했는데도 4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많이 싼 것!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는 유럽이 식재료가 싼 것 같은 게,

유럽 중에 물가가 꽤 높다는 니스에서 장을 봤는데도

우리나라보다 야채나 고기가 훨씬 저렴했다.

이날은 소고기 듬뿍, 양파,버섯,피망 듬뿍, 치즈 듬뿍 넣은 토마토파스타를 먹었다.


고기를 먹는지 면을 먹는지 모를 정도로 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정말 맛있었다.

나와 남동생이 요리를 좋아해서 둘이 척척 요리를 만들었고,

남편은 만족스럽다며 설거지를 열심히 해주었다.


와인 두병, 소고기 다진 것, 양파, 피망, 양송이버섯, 토마토소스, 에멘탈 치즈 가루

이 정도 샀던 것 같다. 면은 에어비앤비에 있었다.  

샴페인과 와인을 샀는데도 60유로를 냈다. 최고다.


다음 날 아침, 니스 시내 뷰!


전 날 스탠드 전구가 나가서 호스트에게 말했더니,

우리 일정끝나고 돌아와보니 문앞에 이렇게 전구를 전달해주었다.

참 친절하고 귀여웠는디...


둘째날 저녁,

이 날은 어제보다 더 럭셔리하게 소고기를 굽고, 까르보나라를 만들었다.

장은 대략 와인 한병, 맥주 여섯병, 소고기 3인분, 곁들일 미니양배추, 그린빈

프로슈토, 에멘탈 치즈, 계란, 토마토와 치즈 이렇게 봤고 이날은 70유로를 냈다. 와우

이날은 니스 시내가 아닌 우리 숙소 근처 까르푸를 갔는데 더 크고 좋았다.


와인을 유심히 고르고 있는데 누가 우리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걸어서 돌아보니

프랑스인 남자분과 아이 두명이었다. 

좀 이따 한국인 여자분이 오셨는데 니스에서 가정을 꾸리고, 이 동네에 사시는 분이었다.


우리에게 와인 고르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푸아그라 세일 소식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맛있는 와인을 잘 고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라 자세히는 알려주실 수 없었기 때문에 와인 병 입구 쪽에 초록색 라벨이 붙은 게 괜찮은 거라고 간단히 알려주셨다. 


나는 푸아그라도 사고싶었지만, 먹을 것을 조금 가리는(?) 남자 둘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으로...

이건 내 동생이 만든 까르보나라와 프로슈토

정통 이탈리안식 까르보나라였다. 만들면서 아 망했다 망했다 하길래 기대 안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내 동생은 요리를 참 좋아해서, 심지어 요리고를 가고싶어했는데 어쨌든 요리고는 포기했고 지금은 공대생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공대생.....


이건 내가 구운 스테이크와 방울양배추, 그린빈 가니쉬

스테이크용 소고기가 다 기름이 적은 부위밖에 없어서 이걸로 샀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다 먹고 맥주 마시면서 포커를 쳤다. 


이 날은 마세나광장을 구경하고 니스 시내 모노폴리 마트에서 먹거리를 간단히 샀다.

이건 내가 먹고싶어서 내 돈으로 구매한 뵈브 끌리코

몇 유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카드를 보니 7만4천원으로 찍힌다.

한국에서도 와인장터에서 이 정도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 같긴 하다....


이 날은 마트에서 양고기랑 소고기 저렴한 것들 사서

어제 먹다 남은 야채들과 먹고,

동생이 야심차게 피자를 만들었다. 

베이컨, 피망 등등 샀고 22유로가 나왔다. 정말... 최고다

 

내가 먹은 양고기,

전날보다 더 잘 구운 듯!


정말 맛있었던 동생표 피자!

치즈가 잘 안녹아서 한번 더 오븐에 구웠는데, 아래는 더 바삭해지고 존맛탱이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유일하게? 음식을 해먹었던 곳 니스,

맛집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나지만, 샴페인을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게다가 식료품이 너무 저렴해서

이렇게 먹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 니스도 참 좋았지만, 나중엔 꼭 여름에 니스를 가보고 싶다.

다음엔 니스와 니스 근교 여행기를 가져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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