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6월초 2박3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엄마, 아빠,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네 식구들, 징수네 부부 모두 11명이서 함께 여행을 다녔다. 숙소는 평창 버치힐 리조트였는데 복층식이라 아늑하고 좋았다. 테라스에서 바베큐도 하고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회도 떠와서 먹고 정말 즐겁게 2박3일이 지나갔다. 숙소 근처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월정사에 가기로 했다.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했던 전나무숲도 있다고 하더라.

버치힐 리조트에서 출발해서 30분이 걸려 월정사에 도착했다. 오대산 국립공원을 지나 월정사 초입에서 일괄적으로 주차요금과 인당 입장료를 내야한다. 우리는 일반차(5,000원)에 네명이라서 (인당 3,000원) 총 17,000원을 냈다. 토요일 점심쯤 갔는데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널널했다.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쭉 걸어가면 왼쪽은 월정사, 오른쪽은 전나무숲 가는 길이 나온다. 우리는 먼저 월정사를 가보기로 했다.







월장사의 전경이다.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가 없어서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절 앞마당에 연등을 달아둬서 귀여웠(?)다. 석탑 주위를 돌며 기도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외할머니께서 불교신자시라서 잠시 대웅전에 들어갔다 나오셨다. 그 사이에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월정사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팔각구층석탑이 있다.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48호로 지정된 고려초기 대표 석탑이다. 징수네부부에 가려졌는데 석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고려시대때 이런 석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기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불심’으로 만들어진 불가사의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월정사를 다 돌아보고 전나무숲을 한바퀴 돌았다. 총 1.9km의 코스라고 한다. 햇볕이 매우 좋고 더웠는데 전나무숲이 울창해서 정말 쾌적하고 좋았다. 삼림욕에 좋은 피톤치드가 전나무에서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한다. 몸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ㅋㅋ 주위 구경하며 걷다보니 금방 주차장이 나왔다. 주차장 근처 숲에서 다람쥐가 도토리로 추정되는걸 먹고있었다. 사람들 인기척이 꽤 많았는데도 가만히 서있었다. 생존본능때문에 죽은 척 하는거였을까? 아무튼 귀여운 다람쥐 모습에 주위는 사진찍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엄마가 포토존이라며 ㅋㅋ 편히 밥먹으라고 얼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연세많으신 할머니 두 분과 두 가족이 돌아보기에 좋았던 곳이었다. 평창이나 대관령 근처에 숙소가 있으신 분들이 한번쯤 가보기 좋은 곳일 것 같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고민하다가 간 곳이었는데 우리 가족은 모두 만족했다. 좋은 날씨, 맑은 공기 덕분이었을 것 같다. 가족여행 코스로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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